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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무린 가족/김형하 > 출간 작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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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중] 버무린 가족/김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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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드림출판사 댓글 0건 조회 987회 작성일 21-01-06 10:26

진행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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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없는 사람은 좋겠다. 알고 보면 집집이 걱정거리 한두 개쯤 없으랴마는, ‘걱정도 팔자다라는 말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걱정은 우리네 삶의 일정 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새해 인사차 몇몇 친구에게 안부 전화를 했다. “친구야! 새해 복 많이 받고 돈 많이 벌고 우리 건강하자!” “그래, 고맙다.” “아들은 잘 있고?” 친구는 아들이란 말에 언성이 높아진다. 친구야, 한 번 물어보자, “글 써 굶어 죽지 않겠나?” “문학 해서 잘사는 사람도 있고 나머지 사람들은 문학 해서는 못 살고 굶어 죽지, 뭐 때문에 그러는데?”

친구는 내 아들과 동갑이다. 서울에서 괜찮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기다리기를 수년째다. 이곳저곳 이력서를 제출했지만, 최종심사에서 자꾸 떨어지고 보니 실업자 신세가 불안했든지 조바심이 났다. 세상이 웃기는 것은 먹이사슬의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취업에 목마른 자만 노리는 나쁜 사람들은 목 좋은 곳에 덫을 놓고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 아들이 재수 없게 걸려든 곳이 다단계판매 업체였단다. 숙식까지 제공하고 돈을 벌 수 있다는 그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발, 한 번 잘못 들여놓아 신세 망쳤다는 얘기를 시골 동창회 때 들었다. 친구는 아들이 좋은 회사에 잘 다니는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엉뚱한 곳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겨우 아들을 빼냈지만, 아들은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바람에 속상하다며 계속 술만 퍼마시다 보니 몸도 안 좋고 만사가 싫어졌다는 친구는 아직도 아들이 못마땅한 눈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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