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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에서 개벽을 보다 / 백종근 > 출간 작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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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교정] 하나님 나라에서 개벽을 보다 / 백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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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드림출판사 댓글 0건 조회 748회 작성일 21-06-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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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규(1876-1943)가 살았던 시대는 어쩌면 조선의 역사 중 가장 어두운 질곡의 시기였다. 부정부패와 외세의 침략으로 격동을 치던 구한말 시기에 몰락한 양반으로서 고향을 떠나 동학에 몸을 던져 농민항쟁의 중심에 섰다. 19세의 젊은 나이에 목숨을 걸고 동학 농민항쟁에 뛰어들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시대 상황에 얼마나 벅찬 고민과 갈등에 시달리고 살았을지 헤아려봄 직하다.
그는 이 땅에 살면서 개혁의 주체가 되어 보고자 몸부림을 쳤으나 패배와 좌절을 맛보았다. 밀려오는 외세에 의해 나라를 잃고 혼돈(混沌)의 세월을 살면서도 그는 거기서 끝내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만난 복음 안에서 해답을 찾으려 했다. 하나님 나라에서 비전을 보았던 백낙규는 교회를 세우고 젊은이를 가르치려 학교를 세웠다.
끊임없이 치열함을 가지고 살았던 그였지만 목숨을 다할 때까지 어둠의 터널이 여전히 그를 가로막고 길을 내어주지 않았다. 황국화 신민 정책으로 학교가 폐교되고 교회가 문을 닫는 아픔을 겪으며, 씨앗을 뿌렸지만, 꽃이 피는 것을 보지 못한 채 코앞에 둔 해방을 보지 못하고 향년 67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포로로 끌려가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회복을 소망하며 외치던 스가랴 선지자처럼 백낙규도 역시 가난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제시하면서 그들과 함께 해방을 꿈꾸었고 하나님의 나라를 읊조리며 살았다.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노래 부르던 스가랴는 이 땅에 살았던 백낙규의 표상(表象)이었다.
“이 날에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자기 백성의 양떼같이 구원하시리니
그들이 면류관의 보석같이 여호와의 땅에 빛나리로다”(슥 9:16)
구한말 조선 땅에 태어나 외세의 지배 아래 굴레 씌워진 민중의 삶을 살았지만, 그는 자기 삶에 주어진 역할과 사명을 올곧게 감당했다. 어두운 질곡의 삶을 살면서도 소망했던 하나님나라의 비전을 이루려 바라고 믿었던 바를 실천에 옮기며 살았던 그의 역정(歷程)을 살피며 주변에 남겨둔 흔적을 따라 이야기로 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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