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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20 15:10
  • 접은 우산
  • 안경자
  • 소설집
  • 2018년 10월 30일
  • 신국판
  • 979-11-5634-312-7
  • 13,000원

본문

화가 출신 작가가 그려낸 풍경화 같은 삶의 천착

소설집 ‘접은 우산’의 안경자 작가는 미술대학 출신으로 미술 작가이다. 따라서 ‘접은 우산’은 마치 화가가 화폭의 구석구석을 섬세하게 묘사해 풍만하게 채우 듯 각 단편소설이 우리 삶의 희로애락을 풍만한 감동으로 채색한 소설집이다.

안경자 소설은 소박하면서도 정감이 있다. 이야기를 과장되게 떠벌이거나 억지춘향식의 짜깁기로 독자들에게 읽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마치 맑고 잔잔한 강물이 햇살에 반짝이며 흘러가듯 다정다감하면서도 자연스럽다. 이러한 매력은 탄탄한 구성과 정확한 문장, 심심찮게 발견되는 순수한 유머와 위트 의해 더욱 빛을 발한다.
그러면서도 작가는 생의 이면에 도사린 고통과 상실감, 그리고 이를 극복하려는 인간적 의지를 간결한 묘사와 구성을 통해 흥미롭게 잘 풀어나가고 있다. ‘접은 우산’처럼 각기 일그러진 현실에 저항하는 모습을 통해 작가는 세상에 대한 사랑과 그 구원방식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독자들은 황량하고 거친 생의 바다에서 등대를 발견하듯 적지 않은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소설과 인생의 공동 운명체

소설이나 우리 인생은 어찌 보면 똑같은 운명체다. 단지 작가와 자신의 결정이 다를 뿐이다. 소설은 해피 앤딩으로 끝낼 수 있지만, 인생은 절대 그럴 수가 없다. 운명을 따를 수밖에 없다. 예전엔 소설에서나 있을법한 얘기들이라고 했다. 그런데 요즘 현실은 소설 보다 더한 일들이 빈번하게 사회를 놀라게 한다. 그래서 웬만한 소설은 대중에게 감동과 충격을 줄 수가 없다. 시와 수필이 잔잔한 호수와도 같다면 소설은 격랑과 폭풍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는 격랑과 폭풍 같은 사연들이 비일비재 하다. 기가 막힌 일들을 접할 때마다 흔히 일컫는 천당과 지옥이 따로 없음을 알게 된다. 이 소설 같은 사건의 발단은 인간의 고독에서 비롯된 것이다.

산업사회가 되면서 인간은 고독한 존재가 되었다. 많은 사람과 살면서도 철저하게 고립된 개인은 마침내 지극히 단순화되기에 이르렀다. 자신 이외로 생각을 넓힐 수가 없는 것이다. 감정적 동물적 본능이 앞서간다. 심지어 생명이나 인격의 고귀한 가치나 삶의 질적 가치 앞에서도 즉흥적 행동이 먼저 튀어나온다. 행동이 의식을 지배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회적 환경을 극복해야 하는 것도 역시 개인 일 수밖에 없다. 홀로, 그러면서 함께 살기라는 말이 있듯이 문학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세계는 ‘함께 사는 길’이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일찍이 어떤 작가는 그의 소설에서 “여행에는 길동무, 세상살이는 인정”이라고 썼었다.

현대시회에서 소설이 추구해야 할 문제 가운데 하나가 사회로부터 소외 된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통해 ‘인정’의 소중함과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하는 일이다. 안경자의 ‘접은 우산’ 속 각 단편들은 이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하고 하고 있다

007 구름 위의 남자
027 달무리
069 부메랑
091 문門
141 여정
167 접은 우산
197 하얀 바람
261 한옥
287 해후
307 환상 속의 여자

• 홍익 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 한국 문인협회 회원
• 수필집 『나는 오늘을 또』 『빈 잔』
• 시집 『딸』
• 전쟁 문학상 수상
• E-mail mimimom333@hanmail.net

주위를 돌아보면 안타까운 사연이 비일 비재하다. 기가 막힌 일을 접할 때마다 흔히 일컫는 천당과 지옥이 따로 없음을 알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그곳임을…….
어언 멀고 긴 길을 걸어왔다. 그동안 걸어온 길들이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남은 길도 난 알 수가 없다. 그러나 그 길은 내가 가야할 정해진 길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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