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드림출판사

아들아, 지금 가자/한옥자 > 전체신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고객센터
상담시간 : 오전 09:00 ~ 오후: 05:30
(주말 및 공휴일 휴무)
02.2612-5552
FAX:02.2688.5568

b3fd9ab59d168c7d4b7f2025f8741ecc_1583542148_9783.jpg 


작성일 : 2020-02-20 17:09
  • 아들아, 지금 가자/한옥자
  • 한옥자
  • 여행, 동남아, 아들
  • 2019년 05일 20일
  • 변형 신국판
  • 979-11-5634-341-7
  • 17,000원

본문

나중에는 늦다, 아들아 지금 가자

우연히 엄마와 아들이 여행 이야기를 꺼낸다. 캐나다에서 유학을 한 아들은 홀로 이 나라 저 나 여행을 다녀본 터라, 여행 이야기를 꺼내는 엄마에게 미안하다. 취업을 앞둔 아들은 엄마와 여행할 경제적 사정이 안 된다. 아들에게는 모자가 여행을 하면 당연히 아들이 여행 경비를 부담해야 된다는 착한 의무감 있다. 그래서 ‘엄마, 나중에 기회 되면 함께 배낭여행 해요.’한다. 하지만 엄마는 이 말을 흘려듣지 않았다. 엄마는 생각한다. 나중에? 언제? 정말 아들과 여행할 기회가 올까 싶은 엄마가 말한다.
‘아들아, 지금 가자.’
엄마는 단호하다. 외국 여행 경험이 많은 아들만 믿고 주저 없이 배낭을 꾸렸다.

한옥자 수필가의 이번 여행 에세이집 ‘아들아, 지금 가자.’는 여행지에서 느끼는 행복보다 중년이 훌쩍 넘은 엄마와 사회 첫발을 디딜 준비를 하는 건장한 아들의 여행이라는 점이 주변 부러움을 산다. 여행을 통해 더욱 깊이 알아가는 모자간이 독자들을 애틋하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저자와 아들은‘아들아, 지금 가자’라는 말 한마디로 54일간, 24시간을 여행지에서 함께 보냈다. 사춘기와 객지 생활을 거치면서 요즘 젊은것으로 변한 아들은, 저자를 노모 대하듯 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아들과 같이 하루를 온전히 동고동락하면서 상대의 마음을 알게 되고 멀어졌던 모자 사이에는 시련 가운데서도 온기가 흘러넘친다.


중년을 훌쩍 넘긴 저자와 젊은 아들이
험한 여행지에서 꼬박 54일간을 보내다

동남아시아의 변덕스러운 날씨와 군침을 자극하지만 때로는 역겨운 냄새를 풍기는 음식의 곤욕, 생면부지 땅의 어둠속에서도 움직여야 하는 두려움, 도무지 잠을 이루지 못할 거 같은 잠자리, 위험한 관광 코스의 도전, 그리고 무엇보다 관광객을 봉으로 생각하는 현지인들의 괴롭힘과 생명 위협을 모자가 함께 겪고 견디며 여행을 한다. 무슨 일이 벌어질까 노심초사 서로를 염려하는 모자는, 끝없는 대화와 의지와 보호 본능으로 험한 여행을 무사히 마친다. 그리고 그 끝에는 ‘아들아, 지금 가자’ 하며 서둘지 않았으면 얻지 못할 영원한 행복과 추억과 사랑이 자리하였다.

여행 중 엄마는 아들의 기억에는 전혀 없는 아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들을 샅샅이 들려줌으로써 아들의 존재감을 심어준다. 또한 여행지에서 몸살을 앓아 신열을 내며 끙끙 앓는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 엄마 또한 몸살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아들의 어쩔 줄 몰라 하는 마음들이 어느 여행기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이기도 하다.
‘아들아, 지금 가자.’는 수필가인 저자가 에세이 한 편 한 편을 썼고, 에세이 소재가 되는 상황에서 아들이 느꼈던 마음을 메모하듯 짤막한 글을 달았다. 아들의 글을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대부분 엄마를 향한 글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한다.
“서로 낯선 곳에서 서로 먼 곳을 보며 평행선으로 걷고자 하였습니다. 나는 내 자리에서, 너는 네 자리에서, 위대한 왕국을 향해 떠나는 일은 각자의 날개를 다는 일일 것입니다.
나의 경험이 그대의 엄마와 그대의 아들이 탄 쪽배 한 척이길 기원합니다. 배는 무심한 강물 따라 어디론가 흘러가겠지요. 그곳은 어디라도 무작정 좋을 것입니다.
떠나십시오!”

Prologue 너와 나만의 왕국을 꿈꾸며ㆍ7


part 1 태국 Thailand

방콕・치앙마이・우돈타니
D-7, 배낭여행이라니요ㆍ18
짊어지고, 날아가다ㆍ24
첫 도착지, 카오산ㆍ28
여자는 만들어진다ㆍ34
인생길은 어디나 위험해ㆍ42
엄마들은 그렇다ㆍ48
기회와 후회ㆍ56


part 2 라오스 Laos

비엔티안・방비엥・루앙프라방
여행의 멋ㆍ64
인생의 데드라인 ㆍ72
여행 휴일ㆍ80
덤 같은 하루ㆍ86
고향이었을까ㆍ92
지금이 최고의 순간ㆍ100
믿어야 해요ㆍ108
나눔, 공생ㆍ116
나도 언덕이 필요해ㆍ122
자꾸 눈물이 난다ㆍ129


part 3 베트남 Vietnam

하노이・할롱 베이・끼안・다낭・호이안・호치민
카페 쓰어다, 너의 의미ㆍ138
가족, 그 질긴 생명줄ㆍ144
지나고 후회하는 것들ㆍ151
바람의 문ㆍ158
낯설게, 더욱 낯설게ㆍ166
타성의 법칙ㆍ172
내 아들, 건드리기만 해봐ㆍ180
나그네의 과욕ㆍ186
인생의 편식ㆍ196
어디로 갈까요ㆍ204
유레카ㆍ212
사이공의 상흔ㆍ218
같이, 가치ㆍ226


part 4 캄보디아 Cambodia

프놈펜・씨엠립
멀거나, 가깝게ㆍ236
슬픈 눈ㆍ242
탓ㆍ252
여행, 더 진한 일상ㆍ260
구름언덕ㆍ268
엄마가 때렸어요ㆍ278
지금이 중요해ㆍ283
나는, 카이로스 신 숭배자ㆍ289


part 5 다시, 태국 Thailand again

방콕
엄마라서 고마워ㆍ298
바람 노래를 부르리ㆍ304
데드라인이 뭔지도 모르고ㆍ311
그대와 길을 걸었으므로ㆍ316
아들아, 지금 가자ㆍ322


part 6 1년 후, 미얀마 A year later, Myanmar

양곤・바간・만달레이・깔로・낭쉐・다시, 양곤・끼푼
잘못 탔어요ㆍ330
괜찮다, 다 괜찮다ㆍ336
맨발로 나아가다ㆍ344
번호 탑ㆍ354
나눔과 구걸ㆍ362
그대를 그대로 인정하는 일ㆍ372
왜 왔을까ㆍ378
백미에 뉘 섞인 날ㆍ389
넘어지고, 일어나 보니 깔로ㆍ395
과거를 걸었다ㆍ404
홀로, 함께ㆍ412
웃음꽃 호수ㆍ423
무엇을 쥐려고ㆍ430
늦바람이 불고 있다ㆍ438
떠나도, 떠나지 않아도ㆍ444

Epilogue 여행의 기적ㆍ449


책 속 작은 책 A small book in a book

한눈에 보는 동남아시아 여행 루트ㆍ456
서로, 함께 찰칵ㆍ457
배낭 짐 꾸리기ㆍ460
필수로 사용했던 앱ㆍ462
동남아시아 여행 - 이런 사람 OK, 이런 사람 NOㆍ462

엄마: 한옥자

경기도 포천 출생.
초등부 백일장에 큰아들 보호자로 따라갔다가 기다리는 동안 일반부를 기웃거렸다. 아들도 엄마도 입상했고 글을 쓰는 계기가 되었다.
작은아들과 두 번에 걸쳐 동남아시아 5개국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 경험으로 혼자 해외 자유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수필 ‘해마다 앓는 병’ 외 1편으로 문예한국 신인상을 받았으며 재단법인 우정사업진흥회가 주최한 제 11회, 13회 전국 주부 편지 글쓰기에 입상했다.
제6회 동서식품 커피 문학상에 입선하고 그 외 예술 활동 관련 수상경력이 다수 있다.
한국 문인협회 충북지회·청주지부, 중부문학회 회원이며, 충북예총, 청주예총 편집위원이다.
창간 73년을 맞은 충청일보의 필진으로 2009년부터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아들: 유근남

틈만 나면 떠나려는 여행자. 캐나다에서 1년 동안 살고 돌아와 2년에 걸쳐 엄마의 여행 동행자가 되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태어나 충북 청주에서 초·중·고를 마쳤고 대한민국 공군으로 전역했다. 한국항공대학교를 졸업하고 (주)현대 글로비스에 입사해 근무한다.

너와 나만의 왕국을 꿈꾸며

엉겁결에 말을 했습니다. 비록 허언은 아니었다 하더라도 이야기를 나누다가 덜컥 말을 뱉었으니 말에 대한 책임이 따랐습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하게 되었는지, 그건 마음의 평정을 찾았을 때 들었던 생각이고 나도 모르게 울컥하여 한 말이 현실이 되었으니 그건 운명, 숙명이라는 말과 동격일 겁니다.
말이란 한 술에 두 술을 보태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눈덩이 같아서 만약 말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잠깐 사이에 거짓말쟁이가 됩니다. 이런 지경이니 금방 탄로 날 거짓말을 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괴이한 세상이라고 해도 어미란 사람만큼은 자식에게 빈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들은 이다음에 가자는 말로 약간 후퇴했지만 나는 지금 가고 싶었습니다. 더는 ‘이다음에, 나중에, 시간이 나면’이란 빈말로 살지 말아야 했습니다. 캐나다에서 살다가 돌아온 아들이 집에서 함께 살게 된 지 약 한 달여 만에 생긴 일입니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