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드림출판사

녹차를 들며 > 전체신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고객센터
상담시간 : 오전 09:00 ~ 오후: 05:30
(주말 및 공휴일 휴무)
02.2612-5552
FAX:02.2688.5568

b3fd9ab59d168c7d4b7f2025f8741ecc_1583542148_9783.jpg 


작성일 : 2020-02-21 09:45
  • 녹차를 들며
  • 이상범
  • 녹차; 디카시; 다도
  • 2019년 10월 20일
  • 변형신국판
  • 979-11-5634-372-1
  • 15,000원

본문

이상범 선생의 그림, 사진 등의 이미지와 시조문학의 만남이 만들어낸 새로운 개념의 예술세계는 이처럼 ‘실험’을 넘어 ‘전위’라 불러도 좋을 만큼 멀티적 상상력의 첨단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시도 이제는 문자 감옥의 틀에서 벗어나 동영상 등과의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이 요구되는 시대를 맞고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시의 위기, 문학의 위기는 더욱 깊어지고 독자와의 거리는 멀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상범 선생의 전위적 예술 감각과 멀티적 상상력으로 펼쳐 보이는 시조와 타 장르 융합적인 예술 창작 활동은 변화하는 시대 독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시·서·화를 통 털어 현대 문학예술사에 독보적인 위상과 업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차례

 

시인의 말-녹차와 식파정息波亭, 그리고 선으로의 긴 여정 4

 

작품 해설-전위적 예술 감각과 멀티적 상상력 _권갑하 155

 

 

 

 

차시茶詩 1 13

차시茶詩 2 15

차시茶詩 3 17

차시茶詩 4 19

파도를 잠재움 -녹차를 들며 21

물소리 -녹차를 마시며 23

풀빛 다관 25

황홀한 초록 -작설차를 들며 27

안개 등 -작설차를 들며 29

소리 집 1 -달빛차를 들며 31

물안개 -녹차를 들며 33

진보라의 종소리 -우전차를 들며 35

떡갈잎 지는 밤에 37

커피서귀포바다 -1996년도 서귀포 39

풍광을 마시며 -작설차를 들며 41

녹차 잔에 녹아든 선운산 43

맹물이 끓는 찻집 -보이차를 들며 45

 

 

 

 

앳질 -수종사에서 49

선미禪味 -길상다원에서 51

초승 달빛차 -칠불사 가는 길에 53

자연법 1 -작설차를 들고 55

철학이 와 감기는 불빛 57

자연 법2 -어느 대웅전 처마 밑 작설차를 들며 59

꿀벌 나는 창가에 61

수리 취 꽃대 63

녹차를 들며 1 65

모과가 익는 절 풍경 -모과차를 들며 67

다운재茶雲齋의 창 -작설차를 들며 69

마호병의 커피 71

소리 집 2 -보이차를 들며 73

되새의 천둥소리 -2005년 겨울 75

시골 카페 77

봉창封窓 -녹차를 마시며 79

절벽의 풍란 향 81

 

 

 

 

백조의 비상 85

실타래가 전하는 말 87

깃을 치는 백자 학 -오룡차를 마시며 89

오목이석재五木二石齋 91

천사의 춤요정의 춤 -녹차를 들며 93

청와헌 聽蛙軒의 풍란 -녹차를 들며 95

가을 황금마차 97

되새 떠난 대밭 99

대숲과 눈발 101

사랑학 개론 -코코아 한 잔 들고 103

댓잎 이슬 -죽로차를 들며 105

청사초롱 107

백매白梅의 창 109

향의 새가 날아 111

깽깽이 풀 이름 붙이기 113

중투호의 소심 출산 115

이슬 속 꽃의 얼굴 117

 

 

 

 

몰래 떠나 에인 사랑 121

수정 등-녹차를 마시며 123

냉커피와 에메랄드 125

새 알 -달빛차를 마시며 127

보은報恩의 열매 129

인형과 아기 눈 -녹차라떼를 마시고 131

별나라 야생화 133

풍선 닮은 젖무덤 생각 -녹차를 들며 135

강강수월래 -녹차라떼를 마시고 137

대숲과 오두막집 -세한도를 꿈꾸며 139

연등蓮燈 141

커피와 루비 이슬 143

커피애월바다 145

한라산과 눈꽃수선화 147

대몽일각大夢一覺 -말없는 윤석산 시인께 149

녹차를 들며 3 151

오룡차와 신종神鐘 153

 

 

 

 

 

시인 이상범
1935년 진천 생
시조문학 천료(1963)
신인예술상 수석상(1964) 수상
조선일보 신춘문예(1965) 당선
정운시조문학상, 한국문학상, 중앙일보시조대상,
육당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이호우시조문학상,
고산문학상, 바움(숲)문학상, 유신작품상특별상 수상
시집: 『별』 『신전의 가을』 『풀꽃 시경』
『한국대표명시선100화엄벌판』 『하늘색 점등인』
『녹차를 들며』등 26권 출간
하국시조시인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회장,
한국시조사 대표 등 역임, 현 포석문학회장

네 가지 맛으로 마시는 녹차,

녹차 전문시집 녹차를 들며이상범 디카시집

 

홍안을 만드는 녹차

시와 포토샵이 가미된 이상범 디카시라는 새로운 영역을 구축한 이상범 시인이 녹차 전문시집 녹차를 들며를 출간하였다. 68편의 시 가운데 커피를 소재로 한 시 서너 편을 빼면 대부분 녹차를 소재로 쓴 시이다.

오랫동안 녹차를 마시는 사찰 스님들은 대부분 홍안이다. 또한 동안이다. 커피와는 달리, 녹차에 따라 개나리처럼 노랗거나 푸른빛을 띤 노란 녹차 색조의 효능이라고 볼 수 있다.

녹차는 네 가지 맛으로 마신다. 색과 향과 미 그리고 녹차를 따르는 고요하고 맑은 소리로 마시는 것이다. 여기서 녹차의 여유가 삶의 멋으로 승화한다. ‘녹차를 들며에는 이런 멋이 한껏 들어있다.

 

진천 백곡저수지의 중심에 정자가 하나 있다. 이름하여 식파정(息波亭)이다. 마음 파문을 잠재운다는 뜻의 정자다. 출세라 할 정치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시문에만 정진 했던 선비인 듯하다. 바로 그 이득곤의 호가 식파정(息波亭)이다. 그래서 벼슬을 멀리했던 선비들이 경향각지에서 몰려와 몇잔 술과 차로 소일하며 고담준론을 펼친 곳이었다. 아직도 시문의 목판이 남아 있다. 왜 출세라할 벼슬을 멀리 했던가? 자칫 잘못되는 날엔 목숨을 잃거나 유배를 당하는 일이 허다했던 광해군시대가 아니었던가!

 

다시 차()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녹차를 드는 층은 연령이 다소 높다. 젊은이 들은 한물간 구세대로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녹차를 즐긴다면 세상은 한결 여유로워질 것이다.

이상범 시인도 평생 녹차(이 계열에 속하는 차에는 수 십 가지 이름이 있다)를 즐겨왔다. 녹차는 불가에서 선()으로 가는 긴 여정의 길동무가 된다고 믿고 있다. 선도 하나의 깨우침이니 차의 효험이 제법 클 듯싶다. 먹으로 치면 진한 묵()이기보다 물을 좀 섞어 번짐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담묵일 것이다. 선이란 자기도 미처 모르게 젖어드는 평정심이다. 연민과 따듯한 마음 쓰임은 바로 휴머니즘의 지름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풀빛 녹차가 냉()이라면 숙성시킨 녹차계열(약간의 갈색이 감도는)의 작설이나 오룡차, 특히 보이차는 온()으로 겨울에 마시면 군불을 땐 듯 몸이 훈훈해진다.

 

그에 비해 커피는 거의 모든 이가 즐기고 있다. 그 많은 커피점이 이를 반증한다. 그러나 커피는 자극적이다. 그러기에 현대는 재미롭다. 까닭에 시인은 녹차도 들고 커피도 마시는 것이 일상화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녹차가 사랑 받는 국민의 차가 될 날을 시인은 믿는다. 사진과 그림(수채화, 핸드폰 그림)과 시로 엮은 차시집 녹차를 들며’, 과도한 욕망을 잠재우며 선으로 가는 길의 담담한 길잡이 도우미로 녹차를 소재로 택한 시집이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