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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8-13 16:05
  • 피은경의 톡톡 칼럼
  • 피은경
  • 해드림출판사
  • 2020년 08월 15일
  • 신국판
  • 979-11-5634-425-4
  • 13,000원

본문

독서광 28년의 세월

 

칼럼 에세이집 [피은경의 톡톡 칼럼]은 저자의 풍부한 독서력을 바탕으로 친근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정치나 경제가 아닌 일상에서 부딪는 문제를 예리하고 설득력 있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28년 동안 독서광으로 살았다. 남들이 지루해 할 책이거나 두꺼운 책이라도 읽어 낼 자신이 있었다. 독서가 저자의 유일한 재능 같았다. 설령 감옥에 갇히게 되더라도 자신이 읽고 싶은 책만 그 안에 제공된다면, 그곳에서 몇 년은 지낼 수 있다고 여길 정도로 책을 사랑한 저자다. 한 달에 열 권을 읽기도 했고 하루에 한 권을 완독한 경험도 했다.

 

저자가 에세이를 쓰는 시간은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이다. 쓰고자 하는 무엇에 대해 모든 정신을 집중하기 때문이다. 글이 한 편 완성될 때 저자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쓴 게 아니라 쓰면서 알게 되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어느 책에서 읽은 대로, 뭘 알아서 쓰는 게 아니라 쓰면서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글쓰기를 통해 사유하며 배우는 시간을 가진 셈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오랫동안 책을 사랑하며 살아온 자의 기록이며, 뭘 알아서 글을 쓴 게 아니라 쓰면서 알게 된 것들의 기록이라는 것이다.

 

 

블로그와 칼럼 그리고 동족(?)

 

저자가 글쟁이로 사는 데 큰 몫을 한 건 블로그다. 20091월부터 페크(pek0501)의 서재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11년째 글을 올리고 있다. 만약 블로그가 없었다면 600편이 넘는 글을 쓰기 어려웠을 것이다.

내용만 중요한 게 아니라 때로는 형식도 중요하다. 그 이유는 내용이 형식을 좌우하기도 하지만 형식이 내용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행위는 저자에게 형식에 해당하고 600편이 넘는 글을 썼음은 내용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좋은 칼럼을 읽으며 칼럼 쓰는 방법을 독학으로 배웠다. 정치나 경제보다는 생활이나 사회와 관련한 글을 선호한다. 이를테면 연애, 결혼, 인간관계, 인간 심리, , 문화 등에 관한 글을 쓰고자 하였다.

칼럼 한 편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더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은 저자에게 어떤 희망을 선사하였다. 이 같은 칼럼을 저자는 좋아한다. 이를 좋아하는 한,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겠다는 것이다.

 

자신의 동족인 블로거들이 이 책을 읽고 수필과 다른 칼럼의 맛을 좋아하게 되길 저자는 바란다. ‘이런 글이 생활칼럼이라면 나도 쓸 수 있겠어.’ 하고 도전해 보는 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그리하여 생활칼럼이 하나의 장르로서 인기를 누리는 날이 오길 기다린다는 저자이다.

블로거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세상을 향해 의견을 내거나 주장하고 싶은 게 있을 터이다. 그것을 칼럼이란 형식에 담아 보라고 모두에게 권하고 싶단다. 그러면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책머리에·04

부록 - 본문에서 발췌하여 옮겨 놓은 글·195

 

 

1부 연애와 결혼

사랑에 유효 기간이 있을까 ·15

질투하는 이유 ·19

남녀 간 의사소통의 어려움 ·22

환상이 만든 사랑 ·26

결혼 전 숙지 사항 일곱 가지 ·30

주부들이여! 희생자가 되지 말라 ·34

희생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다 ·38

 

 

2부 우정과 인간관계

우정이란 이런 것 ·44

우정은 정이오 ·46

배려에 관하여 1 ·51

배려에 관하여 2 ·55

호의에 응하는 것도 호의 ·59

해서는 안 될 말 ·62

인간 이해의 어려움 ·66

타인을 이해하는 게 가능할까 ·69

어떤 오해 ·73

왜 한쪽에서만 보시나요 ·76

남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 ·79

말하기보다 듣기를 ·82

 

 

3부 독서와 글쓰기

글을 왜 쓰는가 ·86

애인, 친구, 책을 비교한다면 ·90

책을 빌려 주기 싫은 이유 ·95

독서가 삶에 도움이 될까, 안 될까 ·99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

·103

움베르토 에코의 시각으로 보기 ·107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고 ·112

 

 

4부 행복과 인생

더한 불행은 얼마든지 있다 ·119

부자의 불행과 빈자의 행복 ·122

마음이 단단해지는 시간 ·125

마음의 기적 ·128

결과는 모르는 일 ·132

결핍의 힘 ·136

거짓말이 허용되는 조건 ·139

긍정으로 평안을 ·143

성공은 다른 실패를 낳을 수 있다 ·147

싫어하는 일을 매일 두 가지씩 ·151

즐길 수 있으려면 ·155

모르는 소리 하지 마 ·158

 

 

5부 사회와 문화

우리 사회에 절실히 필요한 것 ·163

차별과 편견은 당연한가 ·167

그냥 지나친 적은 없는가 ·173

확신을 경계하라 ·177

참아야 할까, 말까 ·181

코로나19로 깨달은 것 ·187

코로나19에 관한 소고 ·191

 

 


칼럼니스트.

서울 출생. 현재 서울에 거주.

경북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 석사.

조선일보 주부 리포터를 비롯해 잡지사 기자, 자유기고가, 논술 강사 등을 거쳤다.

1CJ문학상 수필 부문에 동상(2003), 9회 하나은행의 여성글마을잔치 수필 부문에 특선(2004), 19회 가을맞이 국민편지쓰기대회 장려상(2004) 등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예총에서 주최한 올해의 칼럼니스트(2019)을 수상하면서 칼럼니스트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2009년부터 블로그에 페크라는 닉네임으로 칼럼과 서평과 단상을 쓰기 시작했다.

일상과 유리되지 않은 칼럼을 쓴다.

이를테면 연애, 결혼, 인간관계, 인간 심리, , 문화 등과 관련한 글을 쓴다. 그 결과물이 이 책이다.


결국 남녀 사이는 공간적으로 멀리 있어야 갈증이 생겨 뜨거운 사랑이 식지 않는다는 얘기다. 늘 옆에 있어서 언제나 안을 수 있는 배우자에게는 간절함이 생기지 않는다. 보일 듯하면서 보이지 않고, 잡힐 듯하면서 잡히지 않는 그 안타까움이 사랑을 증폭시킨다는 결론이다.(‘사랑에 유효 기간이 있을까에서.)

 

연애와 결혼을 비교해서 간단히 말한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사랑의 환상에 빠져 상대의 장점에 주목하는 게 연애라면, 그 환상이 깨져서 상대의 단점에 주목하는 게 결혼이라고. 또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상대의 단점마저도 포용하고 싶은 게 연애라면, 상대의 단점으로 인해 싸우고 나서 그 단점을 개선시킬 것인가 아니면 참아 줄 것인가로 고민하는 게 결혼이라고.(‘결혼 전 숙지 사항 일곱 가지에서.)

 

갑질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요즘이다. 누구든 항상 일 수는 없다. ‘이 되기도 하고 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사회적 지위가 높은 모 회사의 사장은 회사에서 갑이지만 자녀가 교칙을 위반하여 퇴학을 당할지 모를 위기에 처하면 학교 선생님 앞에서 을이 된다. 이와 반대로 회사에서 을이었던 사람이 백화점에 가면 갑의 대접을 받는다.(‘배려에 관하여 2’에서.)

 

일례로 하늘에서 내리는 을 제각각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은 각자 다른 삶을 살아서다. 눈사람을 재밌게 만들었던 누구에게는 눈이 즐거운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눈사태로 가족을 잃었던 누구에게는 눈이 끔찍한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같은 이지만 이렇게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니 남에게는 자신이 모르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타인을 이해하는 게 가능할까에서.)

 

그런 현상은 친구 관계에서도 간혹 생긴다. 두 사람이 만나 자동차를 타고 음식점에 가서 점심을 함께 먹고 헤어졌는데, 한편에서는 자신이 밥을 샀으니 다음에 만나면 상대자가 밥을 사야 한다고 여기고, 다른 편에서는 점심값보다 자신의 자동차 기름값이 더 들었다고 여긴다. 그러다 보니 각자 자기가 상대자에게 베푼 것 같은데 돌아오는 건 적은 것 같아 손해 보는 느낌이 든다.(‘왜 한쪽에서만 보시나요에서.)

 

나를 좋아하게 만들려면 상대편이 당신을 만나면 내가 꽤 괜찮은 사람 같아.’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 된다고 결론지을 수 있겠다. 누구나 초라해 보이길 싫어하고 멋있게 보이길 바랄 것이므로.(‘남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예로 들면,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경우 미국의 시각에서 보자면 테러와의 전쟁일 수 있지만 이슬람 세계의 시각에서 보면 문명 충돌일 뿐이다. 다른 편에서 보면 또 달라진다. 그러므로 한쪽에서만 보는 건 제대로 보는 게 아니다.(‘움베르토 에코의 시각으로 보기에서.)

 

제도는 세계 지역에 따라, 시대에 따라 다르다. 그런데 우리 대부분은 현재 존재하는 제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쉽다. 이러한 현상이 어디 제도뿐이겠는가. 우리는 각자 알고 있는 모든 원칙들을 일말의 의심 없이 반드시 지켜야 마땅한 것들로 받아들이며 살고 있지 않은가. 가장 큰 문제는 당연하다고 여기는 일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우리 태도라는 생각이 든다.(‘차별과 편견은 당연한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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