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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10-26 15:05
  • 시네필리아리뷰 2020 가을
  • 시네피릴아
  • 해드림출판사
  • 2020년 10월 15일
  • 4*6
  • SSN 2671-4132
  • 12,000원

본문

영화는 끊임없이 영감을 제공한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생각의 지표를 제공하며 고

민하게 한다. 시네필리아가 행복한 이유는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현상을 공감하고 되뇌면서

성장하기 때문이리라.

2020년 코로나19 사태는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것이었기에 고통의 깊이를 상상할 수 없

. 차라리 영화라면 좋겠다고 푸념도 해보았다. 지금이 영화 같은 현실이라면 이 또한 영감이 되리라 믿어본다. 성장의 디딤판이 되기를 희망하며 일상을 이어간다. 시네필리아리뷰가을호를 열어보는 일상을.

섹션 구분은 영화 음악 감독들이 맡았다. 지난 7월 영화음악계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세상을 떠났다. 추모하는 마음으로 첫 장에 소개했다. OST를 들으며 영화를 떠 올려보니 과거형이 되어 버린 그의 모습이 아쉽다.

 

기고에는 영화 장르의 특성과 선호 장르를 이야기했다. 영화 장르 결정에는 공급자와 수요자의 기묘한 유기적 관계가 작용한다. 작품의 흥행에 따라 특정 장르가 생성되거나 쇠퇴되기도 한다. 이에 수요자가 특정 장르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인이 무엇인가를 알아봤다. 기획에는 할리우드 영화의 흥행에 대해서 분석했다. 영화 & 예술에는 <일 포스티노>를 보며 한 시인의 메타포에 대한 고민과 성장 이야기를, 영화 속 그곳은 <남한산성>의 배경지를 가보았다. 시네 토크의 <컨테이젼>이 특히 중요하다. 현 코로나19 사태를 영화 속에서 그대로 재현했기 때문이다. 영화 그리고 시선들에서는 <하얀 전쟁><링컨>을 통해 인간의 방황과 고뇌에 대한 두 시선을 볼 수 있다. 시네필리아 리뷰는 어려운 시기에도 꾸준히 영화 감상과 리뷰를 이어간 리뷰어의 산물이다.

 

시네필리아 프로그램 스케치에서 <내 친구 정일우>의 김동원 감독을 인터뷰 했다. 학술제가

취소되어 시네필리아 모의 학술제로 진행했다. 영화제는 온라인으로 진행한 전주국제영화제

를 실었다.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형태의 영화제를 보여준다. 영화연구회의 영화로 보는 미국 현대사회와 문화의 분석도 눈여겨 볼만하다.

 

가을호를 마치고 돌아보니 세상은 비대면이라는 용어에 익숙해지고 있다. 함께 감상하며 소

통했던 방식이 온라인 공간으로 옮겨가고 있다. 낯섦은 곧 익숙해지리라. 새 공간에서 시네필리아와의 조우를 기대해 본다.

 


06 기고

영화 장르의 특성과 선호 장르 김진웅

 

11 기획 | 영화와 산업

영화와 산업 할리우드 영화의 흥행 이푸름

 

19 시네필리아 섹션

영화 & 예술 <일 포스티노> 백인덕

영화 속 그곳 <남한산성> 홍애자

시네토크 <컨테이젼> 오정자 외

영화 그리고 시선들 <하얀전쟁>, <링컨> 박영길, 이인구 외

 

43 시네필리아 리뷰 & 짧막 감상

<소셜 네트워크> 외 김우리 외

 

68 시네필리아

<마네의 제비꽃 여인, 베르트 모리조> 외 김문자 외

 

73 시네필리아 프로그램 스케치

특강 후기 / 학술제 참가 / 영화제 참가 / 영화연구회 김명숙 외

 

93 시네필리아 프로그램 안내

 


홍애자 발행인은 현재 서울교육대학 평생교육원, 송파문화원 등에서 영화 감상 및 비평을 강의한다. 편집장은 장운경 씨가 맡고 있다.

시네필리아리뷰는 영화를 좋아하는 일반 관객들이 영화 감상 후 작가와 작품과 영화론은 물론, 영화 줄거리와 감동과 기술과 형식 등의 리뷰를 지면을 통해 발표하는 영화 잡지이다. 또한 이들은 학술제나 영화제에도 참가 참관하며 영화 연구회 활동도 겸할 수 있다.


크래쉬(Crash, 2004)

재현의 폭력_김선화

 

크래쉬의 사전적 의미는 “(자동차 충돌, 비행기 추락) 사고이다. 영화 <크래쉬>15명의 주인공이 충돌하여 서로 얽히고설켜 있는 복잡한 삶을 보여주며 미국의 고질병인 인종차별에 대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는 것은 각양각색의 삶을 나타내는 것이며 필연적으로 조금씩 연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는 교통사고로 시작하고, 물리적 접촉은 인간과 인간의 충돌로 이어지고, 결국 상처의 치유와 화해 과정을 보여준다. 주인공들의 삶 하나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복잡하게 꼬여있던 실타래가 정리된 듯 문제가 풀리는 것을 보게 된다. 인종 문제에 대해 그 어떤 영화보다 더 솔직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영화가 해피엔딩이라 하기에는 석연치 않다. 영화에서 나타내는 다양한 인종의 표현방식이 불편하다. 시작 부분에서 연쇄 충돌사고 탓을 처음 보는 멕시칸 여자 때문이라고 탓하는 여자는 한국인이다. 그녀는 나중에 그냥 화풀이했다고 남편에게 말한다. 그 부부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불법으로 매매한다. 감독은 인터뷰에서 한국인 부부가 노예 상인으로 심하게 그려진 건 사실이지만, 미국인이 실제로 아시아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비판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영화 속 미국인은 그냥 비슷하게 생긴 중국인으로 생각한다. 미국인에겐 미국만 존재하고 다른 문화는 관심이 없다. 집주인인 백인 지방검사의 아내는 또 어떤가. 히스패닉이라는 이유로 문고리 수리공을 의심하며 도둑으로 치부한다.

이란인 이민자는 편의점을 운영하며 항상 도둑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사고 내고 도망치는 역은 흑인이 하고 있다. 영화 보는 내내 불편함에 씁쓸하다.

재현의 폭력이라는 것이 있다. 이에 대한 문제는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에서 시작되었다. 서양인이 동양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오리엔탈리즘이라 하면서 동양에 대한 편견을 갖게 한다. 사이드는 서구 문화가 동양 문화를 재현 (Re-presence) 하면서 동양의 이미지를 부정적인 것으로 만든다고 했다. 동양의 문화가 서양보다 뒤처진다고 말함

으로써 대중의 인식을 보편화한다. 이것이 재현의 폭력이다. 이 영화에 표현된 인종들은 감독이 말한 대로 미국인의 시각에서 재현된 것이다. 미국인의 시선을 비판하고자 했지만, 이런 영화적 표현이 소수 민족에게 또 다른 폭력을 가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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