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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09-02 13:57
  • 한사코 꽃은 피고
  • 장정자
  • 해드림출판사
  • 2022년 08월 31일
  • 신국판
  • 979-11-5634-514-5
  • 15,000원

본문

장정자 시인은 미국(LA) 생활을 오래 하신 시인으로 알고 있다. 아무리 먼 이국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신다고 해도 소통의 다리는 그렇게 길지도 험난하지도 않은 것이 21세기 문명의 편리함 때문이라고 말들 하겠지만, 시문학을 통한 소통의 진실을 알게 되는 문학인들과 영성을 겸하여 삶을 데코(리모델링) 할 줄 아는 공동체 일원들은 단순히 문명의 결과물이라고만 할 수 없는 인류의 창조자 성령 하나님의 관계하심이 있었음에 가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주변의 울타리 역할을 한 건강한 문학인의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인다. 이 작품집의 배경이 바로 하나님 그 한 분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으로부터 온 것임을 시인의 말(“나를 여기까지 오게 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다. 나의 나 됨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절규하는 바울의 소리가 나의 내면에서도 울려 퍼진다. 얼마나 많이 넘어졌는지, 얼마나 많이 괴로워했는지 눈물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하나님의 발자국도 같이 서렸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시인의 말 / 4

작품 해설 : 이충재(시인, 문학평론가) / 192

 

 

1부 비 온 후

5월 이야기 016

계절 앞에서 019

가을 냄새 020

가을 풍경 022

날씨가 예쁘다 024

이슬이 내는 소리 027

번개 치던 날 028

나른한 오후는 슬프다 030

비 온 후 032

비 오는 날엔 034

어느 날 갑자기 036

숨어 울던 가을 소리 038

낮달 041

나는 날마다 042

늙는 것에 대하여 044

추억으로 가는 여행 046

과일나무는 새가 주인이다 048

내가 살아 있다는 것 050

 

 

 

2부 격리된 고독

격리된 고독 056

열정과 냉정 사이 059

괜찮아, 괜찮아 062

그리움이 비에 젖어 064

눈물로 눈물을 쓴다 066

너를 보고 나는 울고 069

기억이 걸어온다 072

나는 아프다 074

불행아, 울지 마 076

내 인생에 말 걸기 079

빈 둥지 증후군 082

두근두근 내 인생 084

힘들면 울어 087

속 타는 기다림 090

눈물이 지나간 자리 092

새는 울고, 아지랑이는 노래하고 094

내 몸은 눈물이다 096

쓴 뿌리에 말 걸기 098

내가 나를 마주 보고 100

 

 

3부 눈물도 말을 한다

아름다운 여행 105

한사코 꽃은 피고 108

이별 111

이별, 그 울림 속으로 112

계곡의 물소리는 음악이다 114

내 눈엔 눈물이 116

동백꽃이 피었다 118

모란아 모란아 120

시를 좇아 떠난다 122

! 빗소리 124

! 저 순수 126

눈물도 말을 한다 128

익숙함과의 이별 130

희망 앞에서 132

이름 모를 꽃 134

자카란다여! 136

커피 한 잔의 여백 137

새벽안개 138

은행에 넘어간 집의 은행나무 140

 

 

4부 외롭고 연약한 당신에게

두레박으로 시를 퍼 올리다 144

물이 변하여(신앙시) 147

새야 새야 어찌하니 150

선물 교환 152

어떤 사람 154

손주의 눈엔 157

아기의 눈동자는 맑고 투명하다 160

아버지라는 이름은 눈물이다 162

안되니까 골프다 164

엄마가 보고 싶어 울었다 166

여림에 대하여 168

옛 기억 170

왜 그랬을까 173

외롭고 연약한 당신에게 176

카톡이여! 179

웃는 날 만큼 좋은 게 없다 182

하늘엔 CCTV 땅엔 블랙박스 184

타마레 186

인생 후반기 188

 

 

 

경북 대구 출생

한국 체신부 근무 시화전 개최

체신부 계간 연재소설 집필

전국 주부백일장 당선

2006년 창조문학 등단

미주 크리스천, 미주한국문협,

재미시인협회 이사 역임

 

현재 미국 로스안젤레스 거주

 

시집 달팽이

 

 

기억이 걸어온다

 

여기까지 내 삶의 걸음은

기억의 궤도였다

슬프고 험난했던 고난의 기억이

있을라치면

들풀에 아롱진 이슬방울처럼

눈부신 기억들도

내 삶의 여정에 기웃거린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죽음보다 무거운 절망을

만난 건 그분의 섭리라는 기억

한 편이다

그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나를 찾아와 준 그분은

내 눈에 있는 눈물 닦아 주시고

예수를 믿으라하셨다

그 기억

지금도 그 기억 속에서

나는 살고 있다

기억이 나에게 걸어와

말을 한다

기쁘게 살고 있냐고

 

아직

 

마음에 숨어있는 쓰디쓴

기억이

슬픔 반 눈물 반이라고

햇살 드리운 기억을

찾아

아름다운 길을 가고 싶으나

켜켜이 쌓여있는

내 유년의 기억

 

그 너머에 있는 언덕을

힘겹게 올라가는 여정은.

 

 

 

 

 

 

괜찮아, 괜찮아

 

때로 마음을 추스를 수

없을 만큼 곤고할 때가 있다

직접 대놓고 지적을 안 해도

그 눈빛

일그러진 표정 하나

말투에 묻어있는

비릿한 배제를

당할 때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그들의 비아냥대는 몸짓은

어디론가 숨어 버리고 싶을

만큼 외롭고 잠잠해 진다

!

나는 왜 한숨만 쉬고

속으로 삭여야 하나

!

나는 왜 안으로

속울음을 울어야 하나

독살같이

너는 왜 그렇게 말하는지

묻지 못하는 나는

바보에 가깝다

그런데,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은

나를 불러 세우더니

괜찮아, 괜찮아라고

내 등을 토닥인다

네가 이럴 때

죽으라고

잠잠하라고

나를 빚으셨단다

잠시 잊었던 내 자아가

비로소 고개를 들어

해맑은 하늘을 우러러보고

웃는다

무엇이 문제냐고!

괜찮아, 괜찮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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