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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10-27 10:47
  • 시간의 선물
  • 김홍일 김사빈 정해정 양민교 홍영순 김정숙
  • 해드림출판사
  • 2022년 10월 20일
  • 신국판
  • 979-11-5634-522-0
  • 15,000원

본문

팬데믹에 추억 전용기를 타고

 

미주 한국아동문학가 협회는 한 달에 한 번씩 모여서 공부하고, 해마다 미주 아동문학작품집을 발간하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 넘게 모이지 못하고 미주 아동문학을 발간하지 못했습니다.

2021년 가을,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창 심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우선 나이가 칠십 대 이상인 미주 아동문학가들이 작품집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창작보다는 우리들의 어릴 적 이야기를 쓰기로 의견을 모았고 칠팔십 대의 아동문학가 여섯 명이 어린 시절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연세가 구십이 넘은 분들은 글은 못 쓰겠다고 하셨지만, 열심히 응원해 주시며 책이 출간되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여기 함께한 여섯 작가는 민족 격동기인 일본 통치 말기와 해방, 6·25전쟁을 겪은 세대입니다. 많이 힘들었던 만큼 어릴 적 이야기도 다양하고 많습니다.

고향이 다르고, 미국에 이민해 온 시기도 다르고, 미국에 산 기간도 다릅니다. 적게는 30년을 살았고, 제일 오래 산 작가는 53년을 살았습니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하와이, 버지니아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같은 미국인데도 시차가 2시간에서 5시간 차이가 납니다. 비행기를 타고도 몇 시간씩 가야 만날 수 있는 곳에 살고 있습니다. 동시와 동화를 쓰는 우리는 오랫동안 미주 아동문학가 협회 회원으로 같이 작품집을 출간했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서 직접 대면해서 만나지 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번 작품집은 태어나서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의 어릴 적 이야기를 꾸밈없이 썼습니다. 기쁘고 행복한 이야기, 무섭고 슬픈 이야기를 진솔하게 썼습니다. 칠팔 십 년 전으로 돌아가 글을 쓰다 보니 그동안 한 번도 쓰지 않았던 말들이 생각났습니다. 어떤 말들은 사전을 찾아도 없는 말들과 기억이 희미한 이야기들은 고향에 있는 형제들에게 물어가며 쓰기도 했습니다.

어린이로부터 노인들까지 모든 사람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썼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에게 노약자이니까 집에 있으라.’라고 겁을 줬지만, 우리는 <추억 전용기>를 타고 칠팔 십 년 전 고향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고향에 가서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 엄마, 그리고 형제들을 만났습니다. 학교에도 다니고, 친구들과 산과 들로 뛰어다니며 신나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6·25전쟁 때는 울며 피난도 다니고 배도 고팠습니다. 행복하게 웃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타국에 살던 우리는 이번 글을 쓰면서 마음의 치유가 되었습니다.

움츠러들었던 마음에 용기가 생기고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계속 글을 창작할 힘도 생겼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바이러스가 모두 없어져서 마음 놓고 고향으로 여행을 갔으면 좋겠습니다.

 

4 책을 펴내며

 

 

김일홍

13 프롤로그:그날 그리고 오늘

15 떴다. 떴다. 비행기

21 중국 단둥에 가다

26 나의 어머니

32 해방을 맞으면서

40 영웅들의 귀환

44 토지개혁

49 동평양 선교리 고모 집

56 평양에서 인민학교

60 대동강 뱃길 따라 남으로

68 2의 고향 인천

74 그날, 6·25

82 ! 그날이여

 

 

김사빈

91 내 이름 朴二六代

94 유두 날 송편 뽑아먹기

100 아가는 엄마 등에서 행복했다

109 알밤과 인민군 병사의 총부리 앞에 아버지

112 안다는 것에 살아난 우리

114 커다란 내 신발

117 명주 치마저고리

122 봄날의 일탈

125 빨간 만년필

130 수복이 된 무주구천동

133 이른 봄에 노란 병아리

137 명절이면 생각나는 어머니의 밥 광주리

141 여름밤 합창

 

 

정해정

147 울 엄마 은가락지

149 아버지의 눈

156 내가 사랑하는 작은 조각들

 

 

양민교

161 흑석동

167 아이

170 인수와 누나

173 누나의 사랑

176 개뼉다귀 선생님

178 뺑치

182 의지통 할머님

 

 

홍영순

187

191 아버지와 함께

194 여우와 늑대와 호랑이

200 여름

208 학교생활

214 가장 아름답고 따듯한 집

219 가을

223 참새 잡기

228 눈 오는 소리

233 크리스마스

 

 

김정숙

245 데퉁스러운 아이

261 분홍안경

282 한의사 아버지와 할아버지

 

 

 

 

 

 

 

미주 한국아동문학가 협회는 한 달에 한 번씩 모여서 공부하고, 해마다미주 아동문학작품집을 발간하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 넘게 모이지 못하고미주 아동문학을 발간하지 못했습니다

그날 그리고 오늘

 

프롤로그

모든 사람은 나름대로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다. 각자의 세월 속에 살아온 추억은 우리 자신의 역사이다. 역사의 토양 위에 서서 발을 붙이고 오늘을 살고 미래를 영위한다. 그 역사 속에는 아름다운 이야기들과 슬펐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흐르다 보니 추억이 희미해져 그날의 일들이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다.

나는 나의 소중한 그 시절을 찾고 싶었다. 옛날의 나를 찾자니 기억이 가물거린다. 그래서 더듬어 올라가면서 흐트러진 조각들을 주워 모아 이야기를 맞추어 보았다.

내 기억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시기는 1944년 내가 6살 때부터라고 생각된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나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유치원과 일본 소학교에 다녔다. 우리나라와 민족을 말살하려는 일본 황국신민의 교육을 받은 것이다.

1945년 해방이 되었다.

북한에는 소련군과 김일성 집단이 공산 정권을 수립했다. 나의 고향이 북한인지라 그때 나는 공산 치하에서 인민학교에 다녔다.

일본 강점기에 지주라는 이유로 토지개혁 시 우리는 북한 공산치하에서 축출당했다.

 

자유를 찾아 죽을 고비를 넘기며 1948년 배를 타고, 남으로 월남 인천에 정착했다.

당시 남쪽은 미군이 있었다.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을 건국했다. 나는 대한민국에 와서 참된 민주주의 교육을 받았다.

1950625, 북한군의 남침으로 민족의 수난을 맞았다. 민족의 비극이었다.

남한에서 생활이 안정되어 가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시기에 발발한 것이다.

이렇게 나는 일본 제국주의의 강점기에서 해방을 맞았고, 북한

김일성 공산 집단의 횡포에 못 이겨 탈출을 감행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 와서 사람다운 삶을 살았다. 체제와 이념을 넘나들면서 6살에서 12, 6년간의 나의 짧은 이야기를 풀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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