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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11-04 13:19
  • 외할아버지 기도
  • 이석규
  • 해드림출판사
  • 2022년 10월 30일
  • 신국판
  • 979-11-5634-524-4
  • 15,000원

본문

유산의 목록을 다시 고쳐 쓴 시인의 결정을 존중하며

 

 

1. 기독교와 시를 생각하며

 

한 사람의 일생을 생각하면 꼭 한 송이 꽃과도 같다. 또 다른 식물군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왜 하필이면 꽃에 비유할까?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설명을 하고 넘어가는 것도 개 않다고 본다. 한 개의 씨앗이 땅에 파종되거나 모종이 심긴 이후, 거름과 물과 햇볕을 먹고 마셔야 비로소 씨앗이 영글고 이어서 예쁜 꽃송이가 만개하는 현상을 보게 된다. 때가 되면 그 꽃잎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들고 져버리기 일쑤다. 아쉽기는 하나 어쩔 수 없이 다음 해 계절을 기약하게 된다. 아무리 다음 해 봄에 꽃이 핀다고 해도, 전년도의 그 꽃의 자취는 아니라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는 사실이다. 이미 그 꽃은 지고, 대궁은 하나이나 그 종자의 후속 종자쯤으로 생각하면 정답이다.

 

사람도 이와 같아서 긴 듯하지만 지나고 나면 어느새 나이를 먹었는지 머리는 희끗희끗거리고, 얼굴 구석구석은 검버섯이 피어올라 거울 앞에 서는 횟수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예기치 않은 이웃 친구의 비보를 접하게 되고 곧 상심에 젖을 때가 있다. 이것이 인생이다. 유한한 인생! 그래서 우리는 순간순간을 아낌없이 잘살아 드려야 하는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이긴 하지만 그렇게 살아 드려야 비로소 후회 없는 인생의 종말을 맞이하고 저마다 제2의 나라(천국지옥)로 직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석규 시인의 이번 시집 외할아버지의 기도를 보면 어느새 뒤(후손)를 돌아보아 내일을 염려하는 적령기에 이르렀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시기가 도래한 셈이다.

더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더 잘 살아드려야할 뚜렷한 대상이 그의 인생 앞에 놓여있다는 목적의식을 발견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석규 시인을 알고 지낸 지는 서너 해가 지난 듯하다. 대면하여 만난 것은 한 편의 시 정기모임 때 단 1회에 지나지 않겠지만, 한 편의 시 모임의 카톡방을 통하여 함께 호흡하고 있었음에 그래도 적지 않은 세월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즈음에 이석규 시인이 신앙시집을 낸다고 연락을 보내왔다. 적지 않은 시편들이지만 아마도 절대자와 가족 그리고 절대자와 자신과의 유한한 그리고 부질없었던 삶을 정리하고 새로운 선상에서 신앙생활의 성장, 성숙을 꾀하는 일련의 시 문학을 통한 신앙고백이 짙다고 할 수 있다.

 

신앙을 통하여 자기 삶을 유턴시킨 신학자들과 선조들을 적지 않게 만나오고 있다. 시대의 반항자요 불량자였던 성 어거스틴이 그 예이고, 또한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의 연루자로서 감옥 생활을 해 오던 한사람인 그가 감옥에서 예수를 만나 복음 전도자로서의 행복한 일생을 맞고 보냈던 찰스 콜슨이 바로 그다. 기독교 변증법의 대가 C.S 루이스가 또 그렇고 조선의 신학자 김교신 선생이 바로 그다. 그리고 얼마 전 돌아가신 이어령 교수 역시 딸의 전도를 받아 지성에서 영성으로 영혼의 거처를 옮겨 살다가 하나님 품에 안기셨다. 이분들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만나 그의 삶을 변형시켜 죄 사함을 통한 영원성을 선물로 받았다는 증거가 곳곳에 많다.

그 곁에 이석규 시인의 일생을 살짝 접붙임 하면 역시 같은 은혜, 같은 믿음, 같은 영원성을 부여받은 뜻깊은 잔칫상을 받게 되었다는 것을 고백하게 될 것이다.

그가 이번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고되고 어두운 세상에서 방황하다가 회개란 터널을 빠져나와 비로소 만난 광명의 빛 예수를 만나고 그를 믿은 증표로서 세례를 받고 거듭남의 비밀을 두 딸과 아내 그리고 손자 손녀를 향한 사랑과 그리움의 따스한 마음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 열매가 바로 이번에 동반 출간되는 신앙시집으로서 외할아버지의 기도이다.

 

자서(自序) 4

작품해설 | 이충재(시인, 문학평론가) 228

 

 

1부 이 세상에서

아침 기도 16

우리가 주님을 믿는다는 것도 17

삭개오 18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20

꽃집 교회 22

시므온의 노래 24

설중매雪中梅 속의 성도님들 26

성도는 27

우리교회 조 장로님 28

12월 기도 30

믿음의 실체 32

예수 예수 34

좋은 약속 36

소쩍새 38

좋은 믿음은 40

꿈쟁이어 42

파도가 높은 날에는 44

46

산에서 48

신구약 50

옥수수 52

겨울나무 54

이 세상에서 56

고백 58

 

 

2부 우츄프라카치아

나의 면류관을 예비해 놓고 기다리는 천국 61

참나리 62

진주 64

새벽기도 가는 길 67

우리가 기도해도 시험에 들지만 68

주님의 신부 69

봄날 70

공원에서 72

냉수 한 그릇 74

똥 같은 놈들은 76

주님 말씀으로 살자 78

우선 주님께 감사하세요 80

사순절 82

사순절이 돌아오면 84

서로 감사하라 86

꽃과 벌이 되어 88

날마다 해마다 부흥하는 가정 90

동경憧憬 93

꽃을 피우소서 94

성탄절 96

주님께서 나와 함께해 주신다면 98

주님의 마음에 들고 싶은데 99

개살구 속의 성도 100

주일 예배 102

주님이 야곱에게 약속하신 말씀에는 104

전적으로 주님을 믿는 그것만이 106

가을 기도 107

주님 잘 섬기기 위해서 108

내가 아직 이 땅에 있다는 것은 110

여기는 어쩌면 113

이런 시를 쓰는 시간이 114

부활절 아침에 116

하나님을 아는 것이 119

순례자의 노래 122

내가 기도하다가 124

구원에 확신에 없는 믿음에는 126

주님의 이름을 128

나팔꽃 하나님 130

주께서 내게 물으신다면 132

주님은 134

교차로에서 136

귀뚜라미에게 140

주에 십자가를 믿는 사람은 142

꽃 중의 꽃 144

삶의 기도 146

우츄프라카치아 148

요단강 150

 

 

3부 밥

바다에서 153

내가 영원히 사모할 주님 154

, 노무현 156

가슴에 난 불 158

자작나무 그늘에 서면 160

키르케고르가 심천心川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162

바람 속의 여자 165

샘물 166

벚꽃 위에 비가 내리면 뻐꾸기가 운다 168

정동진 170

이성기, 용기 형제와 남원3·1독립만세의거 헌정식 축시 172

눈 오는 날 174

해국 175

동대문 새벽시장 176

커피에 178

9월엔 그대를 코스모스 역에서 기다리겠습니다 180

미망未望 182

첫눈 184

1186

별똥별 187

늦은 밤 188

소묘 190

쇠똥구리 192

쓸개 빠진 놈이라고 194

197

 

 

4부 외할아버지 기도

흙침대 200

서귀포에서 201

별들이여 202

재롱 204

백일 206

첫 생일 208

주안이에게 210

기쁨과 감사가 끊이지 않는 라희 212

쌍둥이 외갓집에 오다 214

남매 216

영상 통화 218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220

어화둥둥 222

외할아버지 기도 224

 

전북 남원에서 태어났다.

 

2008月刊 시사문단으로 데뷔하였다.

 

시집, [빈 잔의 시놉시스(2014)], [나는 눈이 오는 날은 붕어빵 집에 간다(2022)]

문인협회 회원. 현대작가 회원, 기독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꿈쟁이여

 

허물어진 재물과 명예와 권력 때문에

많이 울기도 했을 꿈쟁이여

혹여 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

주님만은 떠나지 말기를,

자꾸 눈물이 앞을 가릴 때도

믿음으로 꼭 극복하기를,

지금부터라도 모래성은 그만 쌓고

내가 영원히 잘 살 수 있는

주님을 위해 살기를,

나의 슬픔과 고통 기쁨까지도

주님이 새 주소가 되고 목표가 되기를,

어떤 비바람이 몰아쳐도 변치 않고

주님께 쭉 가는 것이 내 예물이고

내가 흘린 내 땀방울 개수가

장차 받을 내 상급이고 면류관이니

부디 힘내기를,

 

 

 

 

 

 

개살구 속의 성도

 

믿음의 시련이다

그 시험이다

 

지금은 누구 하나

유심히 바라보지 않아도,

언젠가는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나는 나를 바람이 불면 바람에 익히고

비가 오면 비에 익혔다

 

계속 가라, 쭉 가라

그리고 기도도 쉬지 마라

 

믿음의 의지다

그 시련이다

 

나는 좀 못 생기고

내세울 것도 별로 없다고 해도

나는 아주 소중한 사람이고,

또 유용하게 쓸모가 있다고

굳게 믿었다

 

이런 성도가 진짜 성도이다

할렐루야! 이런 성도를

주님이 제일 기뻐하시며

나중에 심히 창대할 성도이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8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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