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중] 유등을 띄우며(가제)-임경자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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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드림출판사 댓글 0건 조회 876회 작성일 20-04-24 08:40진행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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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에 충실하며 내일을 바라보라“는 말이 세월의 가치를 품 듯 낡고 오래된 것이 모여 새로운 역사를 엮는 과정이라는 평소 생각이다.
내 삶속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소소한 모습들을 때로는 솔직하게 때로는 절박하게 혹은 막연하게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들을 진솔하게 한 자 한 자 기록하려고 무한히 노력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찾아내는 창작이라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살면서 우리가 알고 세상이 다 아는 인생의 여정을 하얀 백지 위에 피력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런 고통 속에서 내 나름대로 힘들게 캐어 낸 알토란같은 작품이다.
금산 보석사 해우소에는 '시유불다時有不多’ 라고 쓴 팻말이 걸려 있다고 한다. 거꾸로 읽으면 다불유시, 영어로 말하면 WC 이다. 그런데 한자 풀이를 해보면 심오한 뜻이 있다고 한다. '시간이 있는 것 같아도, 많은 것이 아니라는 가르침이다.
이 말을 접하는 순간 마치 나에게 일러주는 말인 듯하여 많은 울림을 받았다. 이에 ‘주어진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알뜰하게 엮어가 보자’는 각오를 새삼 해본다.
흘러가 버린 시간은 열정으로 채울 수 있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한 '늦어버린 시기'라는 것은 없다. 그런 생각으로 나에게 주어진 삶을 바라보게 되었다.
-펴내는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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