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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8 15:36
이미지 없음
  •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 한판암
  • 문학/에세이
  • 2014년 12월 3일
  • 변형신국판
  • 변형신국판
  • 15,000원

본문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함량 미달의 우수마발 같은 글이지만, 삶의 한 굽잇길을 대변할 분신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무녀리 같아 안쓰럽고 남우세스러울지라도 구태여 하비작거려 생채기를 내지않고 기꺼이 애정으로 감싸 세상 구경을 시키고 싶은 삶의 진솔한 앙금이며 편린들이다. 그들이 반듯하고 걸출하기를 간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모태로 했기 때문에 태생적 한계를 지님은 불문가지이리라. 그런 연유에서 외눈박이 장애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외면한다는 것은 천리의 거역이며 못난이의 옥셈일 게다. 사회적 통념과 궤를 함께 하지 못해 하로동선(夏爐冬扇) 꼴이거나 현실과 좌충우돌 할지라도 앞으로 계속 글을 쓸 참이다. 좀 더 참에 가깝고 욕심 없는 나와의 만남과 신실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진정한 아름다운 선연의 삶을 꿈꾸면서 말이다.

prologue _ 04·더덜이 없는 민낯이 궁금해

Ⅰ. 공수래공수거
마지막 강의·12 환송연·17 봄에 띄우는 편지·22 강의실 자장가·27
젊은이와 소통·32 공부와 아부·37 학점 성형·43 MT의 명암·49
티끌의 침소봉대·54 그의 삶과 여정·61 환승의 봄날·65 공수래공수거·70

Ⅱ. 달관과 괴짜 사이
무학산 둘레길·76 만날재와 쌀재 그리고 바람재·81 설산의 유혹·86
만추 소묘·91 신묘의 해돋이·96 달관과 괴짜 사이·101 새벽 등산 얘기·106
강설 속의 등산·111 유월애·115 가을의 상념·120 봄의 전주곡·124
홑잎나물·129

Ⅲ. 개벽 아침의 소망
청사에 각인된 마산·136 열 번째 희망동이를 기리며·140 시와 늪 혼과 정체성·143
결실의 계절에 돌아봄과 내다봄·148 흑룡의 해를 여는 새아침에·151
개벽 아침의 소망·154 문학기행 거제 모꼬지·157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163
진정한 프로의 길·168 국제 해커그룹 어나머너스·173 글 동네의 감투문화·177
사천기행·185
한판암930_141008112124 2014-11-26 오전 11:04 페이지 8

Ⅳ. 신기루와 카멜론
내 앎의 실체·192 마음과 정성의 나눔·197 내구연한·204 제노포비아·209
신기루와 카멜론·214 생의 이모작 단상·221 공동 묘역·224 돈벼락과 꿈·228
말빚 변제 주례·234 디지털 장의사·237 스승의 날에 지은 불경죄·241
디아스포라의 애환·244

Ⅴ. 나의 거울
나의 거울·250 죽마고우·257 이웃사촌의 선물·262
벚꽃 잎 흩날리던 날·267 듣지 못한 유언·271 소띠와 달구지·277
생의 길·282 김치와 쌀·287 아내의 선물·292 이름 모를 게 잡이·296
슬프네·300 손주의 태권도 타령·305

Ⅵ. 청도 나들이 여운
아름다운 도전·312 음서·317 청도 나들이 여운·322 K박사에게·329
송덕비·335 장수비결 유감·340 선물 유감·345 과골삼천·350
질박한 삶의 표현수단·355 갈포·360 육십 대의 마지막 여름·365
추석의 단상·369

한판암

수필가
문예감성 심사위원
시와늪 명예고문
수필界 편집위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경남신문 객원 논설위원
경남 IT포럼 회장
수필집 절기와 습속 들춰보기 8년의 숨가쁜 동행 외 다수
경남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명예교수(경영학 박사)

이번 봄은 이전과 견줄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지난날 정해진 틀 속에서 유보당해야 했던 자유의 속박이나 무겁게 짓누르던 버거운 짐과 업보 같은 굴레를 후련하게 송두리째 벗어놓고 무한한 자유인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축복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무형의 속박이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조직에서 아등바등 거리며 끝없는 의무나 책임이라는 올가미로부터 벗어난다면 자성을 통해 맑은 영혼의 주인으로서 참다운 삶을 추구하고 누릴 것이라는 꿈을 줄곧 꿔왔었다.
내 젊음과 열정을 고스란히 불태웠던 일터에서 물러나 새로운 세상과 만남을 시작하는 첫 춘삼월이다. 이를 지하철에 비하면 더 할수 없이 친숙해진 노선을 뒤로 하고 낯설어 생경하기 짝이 없는 새로운 노선의 열차로 환승해야 하는 꼴이다. 소생의 봄은 꿈과 희망 그리고 절절한 바람과 기원만으로도 싱그럽고 풋풋한 절기이다. 이 계절에 또 다른 출발을 위해 새로운 세상과 조우하며 미지의 세계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 내게 축복이 내리기를 곡진한 마음으로 간원한다. 여태까지 살아온 세상의 법도나 이치가 새로운 세상의 적응에 약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 꼼꼼히 가늠해 볼 길이 없다. 거기다가 바른 삶의 길을 예견할 수 없어 갈팡질팡하며 칠흑같이 어두운 그믐밤에 홀로 길을 걷는 것 같이 불안하다.
-‘환승의 봄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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