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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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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에세이를 만나다
  • 최용현
  • 문학/에세이
  • 2015년 1월 3일
  • 변형 신국판
  • 979-11-5634-060-7
  • 15,000원

본문

추억의 영화부터 현대 작까지!
명작들 훑어보기

매달 새로운 대작이 영화관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우리는 홀린 듯이 영화관으로 들어간다. 상업성에만 치중한 ‘킬링타임’용 영화들이 넘쳐난다. 크고 화려한 액션, 정교한 그래픽, 눈이 아플 정도로 쏟아지는 색채에 홀려 우리는 과거 명작들과는 점점 멀어진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50년대 이전의 영화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명작들을 아우르고 현대의 감성에 맞춘 친절한 설명으로 옛날 명작들을 친근하게 소개하고 있다. 옛날 명작들을 보고 싶지만 어떤 것부터 봐야할지 막막한 사람, 많은 영화들을 섭렵하고 봤던 영화들을 시대별로 찾아보고 싶은 사람, 옛날 영화를 한 편도 보지 못한 사람 등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필요한 책이다.

『영화, 에세이를 만나다』는 명작들을 시대 순으로 묶어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이 책에 소개된 명화들은 영화마니아들이라면 꼭 보고 넘어가야할 대표작들로 너무나 유명해서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영화들이다. 뛰어난 작품들로 모아놨으니 놓친 영화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고, 봤던 영화라도 간단한 줄거리를 통해 기억을 되살려 추억을 떠올릴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출연 배우들의 이야기도 볼 수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저자 최용현이 월간지에 영화 에세이 연재를 한 것을 간추려 1950년대 이전의 영화부터 2000년대 작까지 각 연대별로 12편으로 총 72편을 수록했다.

영화는 인간 세상의 여러 가지 갈등과 난제들을 두 시간 남짓으로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고, 어떤 식으로든 그 해법도 제시하고 있다. 영화는 내 꿈의 정원이었고 내 인생의 멘토였다.
-저자의 말 중에서

영화를 보며 꿈을 키우고 영웅을 동경하던 어린시절의 추억은 누구에게나 있다. 저자 최용현은 모두의 추억을 대표해 우리가 재미있게 봤던 영화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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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3류 극장을 전전하던 그 시절을 추억하며…



‘피는 살아있다’ 여덟 살 때인지 아홉 살 때인지, 어둑어둑한 밤에 아버지의 손을 잡고 집에서 십리쯤 떨어진 면소재지 앞 공터의 가설극장까지 걸어가서 난생 처음 본 영화의 제목이다. 총에 맞은 독립투사가 절뚝거리며 도망치고 그 뒤에 일본 순사가 쫓아가던 장면이 기억이 난다.
그 시절, 강변 둔치에 천막을 치고 그 안에 스크린을 세운 가설극장이 들어오면 확성기를 차에 싣고 이 동네 저 동네 돌아다니며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영화 어쩌고~’ 하면서 요란스럽게 떠들어대곤 했다. 밤이 되면 인근 마을에서 주민들이 삼삼오오 가설극장으로 모여들었다.
입장료가 없는 사람은 천막 주위를 빙빙 돌다가 감시원의 눈을 피해 천막 밑으로 몰래 들어가기도 했다. 영화가 끝나면 추첨을 해서 커다란 플라스틱 대야나 양은주전자 같은 것을 경품으로 주었다. ‘외나무다리’ ‘창살 없는 감옥’ ‘울어라 열풍’ 등이 그때 동네 형들을 따라다니며 가설극장에서 본 영화들이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읍내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주인공이 칼 한 자루로 악당들을 물리치는 검술영화와 ‘월하의 공동묘지’나 ‘대괴수 용가리’ 따위의 공포영화를 좋아했다.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를 보고나서는 주인공 왕우가 나의 우상이 되었다.
부산으로 진학한 고등학생 시절에도 용돈의 대부분을 극장에 갖다 바쳤다. 특별히 장르를 가리지는 않았지만, 왕우가 나오는 장철 감독의 검술영화는 빠짐없이 보았다. ‘단장의 검’, ‘대자객’, ‘심야의 결투’, ‘돌아온 외팔이’, ‘용호의 결투’, ‘외팔이와 맹협’, ‘흑백도’….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영화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인 개안(開眼)을 한 것은 할리우드 영화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고등학교 때였다. 그러나 그 시작은 중학교 때 몰래 극장에서 본 ‘007 골드핑거’와 19금 영화 ‘그대 품에 다시 한 번’이 아니었나 싶다.
전자는 모자를 벗어 휙 던져서 동상의 목이 떨어져나가는 장면과, 온몸에 황금 칠을 한 벌거벗은 여체가 나오는 장면에서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전율을 느꼈었다. 후자는 여주인공이 재킷과 바지가 하나로 된 검은 가죽옷만 걸친 채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아랑 드롱과 정사를 벌이는 프랑스영화였는데, 그 에로틱하면서도 몽환적인 화면에 완전히 넋이 나갔었다.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재수를 할 때, 부산 초량에 있는 학원 종합반에 등록해놓고 두 달 만에 때려치우고 한꺼번에 영화 두 편을 보여주는 3류 극장으로 출근했다. 어두컴컴한 극장에서 도시락까지 까먹어가며 비오는(?) 화면을 두세 번씩 보고 학원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집으로 가곤 했다. 학원비 삥땅친 돈으로 3류 극장을 전전하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해진다. 자칫 예비고사에 떨어져 대학 문 앞에도 못 갈 뻔하지 않았던가.
서울로 온 대학생 때는 돈이 없어서 개봉관에는 못가고, 기다렸다가 하숙집이 있는 동네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군대 갔다 와서 복학생이 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때 만난 영화광이었던 하숙집 아저씨가 생각난다. 하숙집 아줌마의 말에 의하면, 아저씨는 신혼시절부터 저녁을 먹고 나면 슬그머니 사라지곤 했는데 어느 날 호주머니를 뒤져보니 동네 극장표가 수두룩하게 나오더란다.
어느 추석 전야,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하숙집 아저씨와 밤늦도록 영화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흘러간 명화들이 우리의 주 메뉴였다. 얘기가 잘 통한다고 좋아하시던 아저씨, 나중에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옛날 배우 이름을 들먹이며 내 기를 꺾으려 했다.
“학생, 리타 헤이워드 알아?”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세월이 많이 흐른 후에야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 팀 로빈스가 파는 땅굴을 가로막고 있던 브로마이드의 주인공이 바로 그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그녀가 40년대 최고의 핀업 걸이었으며, 명우 오손 웰스의 아내였다는 사실도….
결혼을 하고 직장생활을 할 때는 나름대로 영화를 고르는 안목이 생겨서 좋은 영화들은 놓치지 않고 보았다. 또 주말에 TV에서 방영하는 영화들은 거의 빼놓지 않고 보았다. 앞부분에서 다룬 명화들은 거의 다 그런 기회를 통해 여러 번 본 영화들이다.
영화는 인간 세상의 여러 가지 갈등과 난제(難題)들을 두 시간 남짓으로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고, 어떤 식으로든 그 해법도 제시하고 있다. 영화는 내 꿈의 정원이었고 내 인생의 멘토였다. 그런 영화들을 내 손으로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다.
매월 7만 5천부 가량 발행되는 협회지인 월간 ‘전기기술인’에 2009년 1월부터 영화에세이 연재를 시작했다. 처음엔 명화 한 편씩을 무작위로 골라 쓰다가 나중에는 1950년대 이전부터 2000년대까지 각 연대별로 12편씩 맞췄다. 모두 72편이다. 독자들에게 그 영화를 보던 때의 기억을 되살려주고 싶어서 영화의 줄거리부터 풀어갔다. 대부분 오래되고 유명한 영화라서 스포일러 시비 걱정은 하지 않았다.
연재하는 6년 동안 명화들을 다시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더욱이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여신(女神)들을 한 달씩 돌아가며 연인으로 삼을 수 있어서(?) 황홀했다. 잉그리드 버그만, 오드리 헵번, 엘리자베스 테일러, 아누크 에메 같은 전설적인 여배우에서부터 나탈리 우드, 캐서린 로스, 올리비아 핫세, 샤론 스톤, 그리고 장쯔이, 나탈리 포트만….

2015년 정월 초하루에
최 용 현

제1장 1950년대 이전 영화들
1-0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년)
1-02 카사블랑카(1942년)
1-03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943년)
1-04 젊은이의 양지(1951년)
1-05 금지된 장난(1952년)
1-06 로마의 휴일(1953년)
1-07 에덴의 동쪽(1955년)
1-08 노틀담의 꼽추(1956년)
1-09 OK목장의 결투(1957년)
1-10 콰이강의 다리(1957년)
1-11 기적(1959년)
1-12 벤허(1959년)

제2장 1960년대 영화들
2-01 태양은 가득히(1960년)
2-02 싸이코(1960년)
2-03 초원의 빛(1961년)
2-04 새(1963년)
2-05 사운드 오브 뮤직(1965년)
2-06 닥터 지바고(1965년)
2-07 남과 여(1966년)
2-08 석양의 무법자(1966년)
2-09 졸업(1967년)
2-10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1967년)
2-11 혹성탈출(1968년)
2-12 로미오와 줄리엣(1968년)

제3장 1970년대 영화들
3-01 러브 스토리(1970년)
3-02 라이언의 처녀(1970년)
3-03 패튼 대전차 군단(1970년)
3-04 대부(1972년)
3-05 정무문(1972년)
3-06 빠삐용(1973년)
3-07 별들의 고향(1974년)
3-08 죠스(1975년)
3-09 록키(1976년)
3-10 겨울여자(1977년)
3-11 스타워즈(1977년)
3-12 취권(1978년)

제4장 1980년대 영화들
4-01 레이더스(1981년)
4-02 사관과 신사(1982년)
4-03 E.T.(1982년)
4-04 아마데우스(1984년)
4-05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년)
4-06 킬링 필드(1984년)
4-07 백 투 더 퓨처(1985년)
4-08 영웅본색(1986년)
4-09 블루 벨벳(1986년)
4-10 붉은 수수밭(1987년)
4-11 로보캅(1987년)
4-12 시네마 천국(1988년)


제5장 1990년대 영화들
5-01 사랑과 영혼(1990년)
5-02 터미네이터 2(1991년)
5-03 퐁네프의 연인들(1991년)
5-04 동방불패(1992년)
5-05 원초적 본능(1992년)
5-06 서편제(1993년)
5-07 쥬라기 공원(1993년)
5-08 레옹(1994년)
5-09 타이타닉(1997년)
5-10 아마겟돈(1998년)
5-11 쉬리(1999년)
5-12 미이라(1999년)

제6장 2000년대 이후 영화들
6-01 글래디에이터(2000년)
6-02 와호장룡(2000년)
6-03 봄날은 간다(2001년)
6-04 친구(2001년)
6-05 올드보이(2003년)
6-06 실미도(2003년)
6-07 트로이(2004년)
6-08 괴물(2006년)
6-09 맘마미아(2008년)
6-10 아바타(2009년)
6-11 레미제라블(2012년)
6-12 명량(2014년)

저자 최용현은 어릴 때 동네 가설극장에서 영화를 보기 시작하여, 10대 때는 왕우가 나오는 홍콩무협영화에 심취했고, 20대 때는 할리우드영화에 빠져서 살았다. 3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TV에서 방영하는 주말의 명화는 거의 빼놓지 않고 보아왔고, 지금도 한 달에 서너 번은 꼭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영화광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년)를 필두로 흑백필름에 담긴 흘러간 명화들에서부터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명량’(2014년)까지 국내외의 명화72편을 다루고 있다. 유려하고 생동감 있는 필치로 영화의 줄거리를 풀어가면서 영화에 얽힌 에피소드까지 곁들여 독자들을 추억에 젖어들게 하고 있다.
직장생활 틈틈이 여러 월간지와 신문에 에세이, 콩트, 삼국지인물론, 영화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연재해온 최용현 작가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밀양중학교와 부산남고를 거쳐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구로문인협회에서 8년째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1997년부터 사단법인 전력전자학회에서 사무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에세이집 ‘아내가 끓여주는 커피는 싱겁다’(1994년)와 ‘꿈꾸는 개똥벌레’(2008년), 콩트집 ‘강남역엔 부나비가 많다’(2003년), 인물평전 ‘삼국지 인물 소프트’(1993년)와 ‘삼국지 인물 108인전’(2013년) 등이 있다.

‘셰익스피어는 한 세대의 것이 아니고 만대(萬代)의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셰익스피어는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는 말도 있다. 영국의 보물이며 자존심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쓴 ‘로미오와 줄리엣’은 전 세계를 대표하는 러브 스토리의 대명사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춘향전처럼.
‘로미오와 줄리엣’은 워낙 유명하므로 구구한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아 간단히 스토리만 짚어본다. 로미오가 속한 몬테규가와 줄리엣이 속한 캐플릿가는 대대로 원수였다. 어느 날, 로미오는 캐플릿 가에서 열린 가면무도회에 갔다가 아름답고 매력적인 소녀 줄리엣을 만나고 두 사람은 서로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성당으로 가서 비밀 결혼식을 올린다.
-‘로미오와 줄리엣’ 중에서

‘아마데우스(Amadeus)’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미들네임으로, ‘신이 아주 사랑하는(Beloved of God)’이란 뜻이다. 19세기부터 떠돌기 시작한 모차르트 독살설을 다룬 피터 새퍼의 희곡을 영화화한 것으로, 천재의 그늘에서 열등감으로 고통 받던 궁정 악장 살리에리의 눈을 통하여 악성(樂聖) 모차르트의 죽기 전 10년간을 조명하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했고, 남우주연상은 살리에리 역을 맡아 심리적 갈등을 실감 나게 잘 표현한 F. 머레이 아브라함이 받았다. 골든글로브 작품상도 수상했다. 모차르트 역을 맡은 톰 헐스는 특유의 경박스런 웃음으로 뚜렷하게 각인되었다. ‘아마데우스’ 하면 그 웃음소리가 떠오른다고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데, 그 웃음소리는 모차르트의 웃는 모습을 표현한 여러 편지글을 보고 창출해낸 것이라고 한다.
-‘아마데우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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