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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8 17:13
  • 참 쉬운 시
  • 안은영
  • 문학
  • 2015년 6월 15일
  • 변형신국판
  • 979-11-5634-087-4
  • 10,000원

본문

포기와 비관, 무관심에 익숙해져 버린 대다수의 평범한 무명인에게 온전한 무명인만이 경험하고 느끼고 나눌 수 있는 삶의 ‘진짜 이야기’가 있었고, 또 지금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음을 본 책에서 무명인 중 한사람인 작가가 자신의 언어로 노래하고 있다. 그래서 무명인이라면 누구라도 읽고 가슴으로 만나기 수월하리라 믿는다.
책을 잃어버린 수많은 손들, 특히나 시집은 잃어버린 지 이미 오래인 무명인의 손에 이 작은 시집 하나는 쉬우면서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

펴내는 글-참 쉬운 이야기

1° 하양
아버지와 딸 14
짜장면 연가 16
조기를 굽다가 18
분홍 보따리 20
엄마 22
사부곡 24
사진 한 장이 데려다준 곳 28
다행이다 33
계란후라이 34
부부 연가 36
남편의 점심 나들이 38
며늘아기 40
꽃보다 시어머니 42
그의 길 44

2° 보라
연희동 사람들 50
나이 들어가다 54
동네 목욕탕에서 55
할머니와 시금치 56
미안해요 58
보랏빛 향기 64
닷새 아르바이트 후에 67
젊은 친구들을 만난 후에 70
초대 72
경비 아저씨 74
부음 단상 76
흔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78
무명인 필살기 1 80
무명인 필살기 2 81

3° 검정
대화 84
무용지물 85
고개 좀 86
보신하러 간 식당에서 88
성형 블루스 91
그쪽이 아니잖아요 94
배 터지는 줄도 모르고 96
구걸 인생 98
S 공화국 100
갑질이 그리 좋더냐 102
겨울 애상 104
검버섯 106
무서워해서 미안하다, 얘들아 107
그이 손 110
아주 큰 가게에서 112
혼자 있지 말길 115
앞치마 속 사표 116
괜찮지 않아요 118
가끔은 120
이기적 슬픔 1 122
이기적 슬픔 2 124

4° 파랑
낭만 아줌마 128
노래를 듣다가 130
우울감을 파고들다 132
9천 8백 원 136
봉지 커피 139
동네 여행 140
다 살려고 144
고맙습니다 147
가벼워서 좋다 148
벗꽃 놀이 150
여보, 당신 정말 154
여든, 청춘 만세! 157
인생의 정오에 서서 160
끄트머리 기도 162
하루의 끝자락에서 164

안은영

2015년 대한민국 사회에서 공적으로 인정받는 자격은 1종 운전면허, 장애6급, 사회복지사2급, 그리고 감리교신학대학 졸업증이 전부인, ‘우리들’ 중 한 사람. 하지만 걸어온 길 굽이굽이마다 핀 이야기꽃들 부끄럽지 않아, 오늘도 제 멋에 겨워, 삶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고 있는 마흔아홉 살의 여인네. 5년 전 죽음 문턱에 다다랐던 교통사고 이후 20년 전도사 생활과 사회적 활동을 접고 몸을 돌보며 가내 칩거를 주로 하는데, 가슴 속에선 수시로 세상을 향한 사랑 솟구치고 말들이 열정적으로 튀어나오니, 글로써 표현해내지 않을 수 없다 한다.

<나이 들어가다>

살고 싶어 글을 쓴다
쓰다 보니 외롭고
외로워지니 아프다
아프니 겸손해지고
겸손해지니 미안한 것 투성이다
미안함 많으니 눈물 흔해지고
눈물 흔하니 주책없어진다
주책없으니 낯선 이도 반갑고
반가운 마음에 수다 늘어가고
오가는 수다에도 쉽게 감동하니
감동은 일상에 설렘을 불어넣는다
그렇게 사람으로 익어간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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