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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9 10:31
  • 맛있는 백반
  • 박정태
  • 해드림출판사
  • 2016-02-15
  • 국판
  • 979-11-5634-127-7
  • 10,000원

본문

시와 언어유희로 차린 색다른 맛깔밥상

‘맛있는 백반(百半)’은 현직 고등학교 수학 교사인 박정태 씨가 순수한 시와 우리말 발음과 뜻을 재치 있는 유희로 살려 각 50편 씩 묶은 시집이다. ‘맛있는 백반(百半)’에서 ‘百’은 이 책의 시와 언어유희가 합하여 100편임을 의미하고, ‘半’은 그중에 시와 언어유희가 각각 절반이라는 뜻이다.
또한‘百半’은 100의 절반인 半百과‘白飯’의 뜻을 함축하고 있다. 먹는 음식으로서의 ‘백반’을 입보다 마음에서 측량한 책 제목이다.


시에서 정형과 자유의 조화

고등학교 수학교사로서, 날마다 수학과 더불어 살아가다보면 은연 중 공식처럼 경직되거나 해답이 투명한 철학이 잠재될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시 쓰기를 좋아하고, 언어 부리기를 좋아하고, 트럼펫 연주를 좋아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남다른 감성을 지닌 수학자이기도 하다. 어쩌면 수학의 경직성을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
‘맛있는 백반(百半)’은 3.4조 운율의 정형시조 배열을 한 시들과 자유롭게 배열한 시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형시 형식을 취한 시에서는 수학적 반듯함이 느껴지고, 자유시 형식에서는 그 수학적 정형에서 탈피하고 싶은 심리적 기조가 엿보인다. 딱딱한 수학을 하면서도, 우리 언어의 자유로운 부림과 흐트러짐을 통해 서정적이면서도 유쾌한 일상을 추구하는 심상이 담긴 시집이다.

저자 자신은 글을 쓰고 시를 짓는 것에 소질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다만 마음으로 다가오는 바를 짧은 글귀로 표현하는 것으로부터 나름의 느낌을 경험할 수 있었고, 이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책으로 묶었다는 변(辯)이다.


언어유희 백반

억지웃음이라도 웃음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딱딱하고 때로는 지친 학습 현장에서 교사들과 학생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잠깐씩이나마 유쾌한 웃음을 유도하고자 노력하는 저자이다. 그래서 여기에 담은 언어유희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에게 공지사항을 알려줄 때, ‘오늘도 즐겁게’라는 제목으로 메시지 팝업에 함께 띄웠던 것들이다.
저자는 또 학교에서 급식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어서 그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바쁜 일상 중에서도 잠깐 웃으라고 띄웠던 건데 받아본 사람들의 반응이 의외로 높았다. 이 책 마지막 페이지에 그 반응 일부를 실었다.


시와 언어유희와 트럼펫

저자는 자신의 프로필에서 차지하는 시와 언어유희와 음악을, ‘자칭 수학자가 트럼펫터이자 시인이 되려고 한다.//그가 말하기를 수학이 처음이요, 트럼펫은 그다음이며, 시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정리하였다.

또 글과 시를 대하는 ‘마음’에서는, ‘글을 읽어 감동하는 것은 글쓴이와 읽는 이가 서로 만나 감격하는 것이니 누구라도 마음속에 만남의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마음속에서 그리운 이를 만나 해후하는 것은 더없는 행복이 되고, 마음속에서 떠나보내는 것은 그지없는 슬픔이 되는 것이다. 지금 내 곁에 없을지언정 어느 때라도 마음으로 만나 따뜻이 함께하면 되는 것이다. 나를 마음에 두지 않고 있다고 여기는 것은 내가 진정으로 마음에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것이다.


언어유희를 잠깐 보자.

‘미친 십 대’, 십 대의 청소년기에는 공부든 노는 것이든 미친 듯이 해야겠죠? mid teen(십 대)이니까요.
* ‘mid teen’으로부터 ‘미친’을 생각하는 것은 미친 생각인가요?
아니면 십 대의 청소년들에게서나 가능한 파릇파릇한 생각인가요?

‘섭취요령’, 맛있는 간식거리는 야금야금 드시고 감기약, 두통약 등은 약은약은 드세요. 약품은 아무래도 약은 방법으로 드셔야죠.
* 야근하시면서 드시는 야참은 야근야근 드셔야겠네요.

시 백반

갈대 _14
거울 _16
거제도 _18
겨울 일상 _19
구룡사 _20
귀경버스 _21
그곳 _22
기다림 _23
길 위에서 _24
낙조 _25
낙화 _26
낙화우 _27
네게로의 초대 _28
눈꽃 _30
단골집 _31
달빛 _32
대부도 _33
마음 _34
모래성 _35
물안개 _36
바다 _37
반성 _38
봄비 _40
불면의 밤 _41
비구름 _42
산보 _43
산정호수 _44
산책길 _46
상념 _47
소나기 _48
시인 _49
신호등 앞에서 _50
아침 _51
아침고요수목원 _52
안개 _54
엘리베이터 _56
이상기온 _58
인생 _59
일리 _60
전원주택 _61
점근선 _62
집착 _64
카푸치노 _66
트럼펫 _67
편지 _68
폭염 _70
폭우 _72
프로필 _73
한산도 _74
해후를 기약하며 _76

언어유희 백반

가을비 _80
가을은 _81
가지요리 _82
겨울날의 반성 _83
계란말이 _84
고위층을 위한 용어 _85
과일사라다 _86
교사동아리 렛츠두잇 _87
기념일 _88
끈의 색깔별 호칭 _89
넋이 나간 모양 _90
두부요리 _91
머스트해브 목폴라 _92
명절 2행시 _93
몸과 마음을 위하여 _94
무더운 날씨지만 _95
미친 십 대 _96
배식정량 _97
비의 종류 _98
사이다를 권하며 _99
선풍기 _100
섭취요령 _101
수요일 _102
슈크림 _103
스파게티요리 _104
슬픈 일 _105
식사와 음미체 _106
실내화의 용도에 따른 호칭 _107
쌀의 해부학 _108
아침 인사 _109
일기예보 _110
장교, 목사, 교사의 대화 _111
죽 이야기 _112
직원회의 _113
짜장밥 _114
천고마비 캠페인 _115
축구용어 _116
치킨직화구이 _117
카페 _118
컵 _119
콜라와 사이다 _120
크기별 호루라기 이름 _121
티백홍차(실런티) _122
ㅍ~올(Fall) _123
품을 것인가, 피할 것인가? _124
풍미작렬 _125
Fog & Dog _126
Hey, John! _127
Knock Down _128
Warming & Warning _129
언어유희 답글 모음 _130

박정태

저자는 현직 고등학교 수학교사이다.
평소 作時(작시)와 트럼펫 연주를 좋아하고, 대화 방식이 다소 언어유희적이다.
언어유희를 통해 동료 교사와 제자들 사이에서 즐거운 소통을 꾀하는 감성 있는 수학자이다.

 

*거울*

무딜수록
깨이는
감성

지울수록
뚜렷한
기억

닦을수록
선명한
자취

명경

닿아있던 모습은
돌아선 채로
멀어져
간다.


*겨울날의 반성*

언다싫다 – 얼 정도로 추우면 싫은 법이요
언다실다 – 말 많으면 실수가 많은 법이다

● 많은 사람은 실수와 관계없이 싫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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