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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9 11:34
  • 경명학교와 석양농장
  • 김상윤
  • 해드림출판사
  • 2016-06-10
  • 신국판
  • 979-11-5634-146-8
  • 16,000원

본문

이 수필집은 저자의 행복했던 추억들을 담고 있지만, 생을 마무리하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이야기하는지도 모른다. 우리 후손들에게 어떻게 철없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를 가르치는 맑고 따뜻한 지침서.

추천의 글ㆍ4

펴내는 글ㆍ6

제1부 경명학교
할아버지의 할아버지ㆍ18
할머니 비문 사건ㆍ22
한국의 초대교회들ㆍ24
이령교회의 창립ㆍ25
경명학교ㆍ28
연개장터 의거ㆍ30
약방을 팔아 교회를 세우다ㆍ35
대구의 고신 태동ㆍ39
태어난 날ㆍ40
첫눈에 반하다ㆍ41
둘째 동생의 탄생ㆍ43
달성공원ㆍ44
서부극장ㆍ45
달성국민학교ㆍ46
올빼미ㆍ48
날아가는 제비를 손으로 잡다ㆍ49
사냥ㆍ50
어머니의 손길ㆍ53
김치ㆍ54
딱지ㆍ54

제2부 남지
대구에서 남지로 이사를 하다ㆍ58
이사ㆍ59
비밀의 정원ㆍ61
고종사촌 형ㆍ62
울보ㆍ64
혼쭐 난 녀석들ㆍ66
목욕탕 가는 길ㆍ67
가리방ㆍ69
피난처ㆍ70
가을이 오면ㆍ73
곽암 선생님ㆍ75
살구꽃ㆍ77
밀짚모자ㆍ78
지붕ㆍ79
꼬두밥ㆍ81
종달새ㆍ82
임해진ㆍ83
고무공ㆍ86
나무 팽이 철학ㆍ88
조각이불ㆍ90
누나ㆍ92
낮은 울타리ㆍ93
태풍ㆍ95
왕철기ㆍ97
코스모스ㆍ98
노랑 자전거ㆍ100
얌생이ㆍ101
바늘 당세기ㆍ102
분꽃ㆍ103
새벽송ㆍ105

제3부 석양농장
봄의 풍경ㆍ108
아침 해ㆍ110
물소리ㆍ111
아주까리 씨앗ㆍ112
재까치나물ㆍ113
입춘ㆍ114
새싹ㆍ115
버찌ㆍ116
자연체험ㆍ118
영재ㆍ120
감나무ㆍ122
별ㆍ124
흡수ㆍ126
진흙ㆍ128
가을볕ㆍ130
아이의 손ㆍ131
북극성ㆍ132
참사랑ㆍ133
개망초ㆍ134
밀포나루ㆍ135
안식처ㆍ136
겨자꽃ㆍ137
논두렁길 걷기ㆍ138
반딧불이ㆍ139
모래사장ㆍ140
작은 우주ㆍ141
시골 풍경ㆍ143
흙장난ㆍ145
언덕길ㆍ146
망개 뿌리ㆍ147
박새ㆍ148
제비꽃ㆍ149
버들피리ㆍ150
청개구리ㆍ152
노루 소리ㆍ153
꾀꼬리ㆍ154
꽃시계ㆍ156
이슬 놀이ㆍ157
박하ㆍ158
가을 바위ㆍ159
가을 논ㆍ160
감사의 계절ㆍ163
지렁이ㆍ164
첫 희생물ㆍ165

제4부 교정에서
얼굴의 귀티ㆍ169
약속ㆍ171
이지량ㆍ174
정인한ㆍ179
2016년 스승의 날ㆍ181
진달래 먹고ㆍ183
옛 교정ㆍ185
시인과의 만남ㆍ188
삼박자ㆍ189
버찌 2ㆍ192
천지 삐까리ㆍ194
페스탈로치 선생님ㆍ195
정신분석이론ㆍ197
답안지ㆍ199
시인ㆍ200
봄비ㆍ202
생명의 전화ㆍ203
용택 형님께ㆍ205
선물ㆍ207
헌 수첩ㆍ209
글을 쓰는 마음ㆍ210
철조망ㆍ212
음악 소리ㆍ214
이발ㆍ216
소박한 기적ㆍ218
방가지똥ㆍ220
방문연구원ㆍ221
지렁이ㆍ224
작품ㆍ225
인감증명ㆍ226

제5부 방학
동구 밖ㆍ230
불꽃놀이ㆍ231
동이감ㆍ232
겨울 참새ㆍ233
우물ㆍ235
오가리ㆍ237
어미산ㆍ238
보리타작ㆍ240
뻐꾸기ㆍ241
짚 공ㆍ242
새끼오리ㆍ243
아코디언ㆍ244
이별초ㆍ246
외갓집 가는 날ㆍ249
잠자리ㆍ253
집중력ㆍ254
정직성ㆍ257
제비집ㆍ260
아침 산책ㆍ261
돋보기ㆍ262
산치ㆍ263
장미꽃ㆍ264
구로ㆍ266
슬픈 관심ㆍ268
중근이 외삼촌ㆍ269
원두막ㆍ271
홍수ㆍ273
한여름의 꿈ㆍ274
익모초ㆍ276
기도ㆍ277
외할아버지ㆍ278
할아버님 전상서ㆍ290

제6부 가족
이름ㆍ294
바이올린ㆍ296
나무젓가락ㆍ298
하나님의 선물ㆍ300
감기ㆍ302
무의식 사랑ㆍ304
아침ㆍ306
운전연습ㆍ308
양이의 자존심ㆍ310
보랏빛 추억ㆍ312
싱크대ㆍ314
덤으로 준 차비ㆍ316
사랑 알파벳ㆍ318
첫 이미지ㆍ320
가을에 떠나는 사람ㆍ322
남의 속도 모르고ㆍ323
먹는 것 때문에 그래서야ㆍ325
석양이가 내민 하얀 봉투ㆍ326
수학여행ㆍ328
아내의 마음ㆍ329
호두과자 ㆍ331
군에 가는 날ㆍ332
아내의 금목걸이ㆍ333
거꾸로 꽂혀 있는 시집ㆍ336
갈 길ㆍ337
사랑하는 석양에게ㆍ339

김상윤

저자는 경남 함안군 칠북면에서 태어나 부산교대, 동아대 및 경북대에서 수학하고 1988년 고신대 아동학과 및 유아교육과에서 제자들을 가르쳤으며 교육대학원장, 부총장을 역임하였다.
1996년 미국의 캔자스대학교(KU)에서‘창의성검사법’을 발표한 이래 유아용 종합심리검사를 개발 보급하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한국인의 도덕판단발달’(2006),‘유아인물화 검사’(2008),‘아동발달’(2010) 등이 있다.
지금은 청학농예원, 생명의 전화, IVF, 한국독서문화재단, 장기려기념사업회 등에서 이사로 섬기고 있다.

태어난 날

나는 내가 태어난 날을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어머니의 말씀을 통해 아는 것은 그날은 추석 지난 음력 8월 18일로 빨간 고추가 마당에 드러누워 따가운 가을 햇볕에 누워 몸을 말리고 있었다. 그해 여름 매미 소리가 무더위를 식히던 날 어머니는 50여 리 떨어진 친정에 너무 가고 싶어 만삭이 다 된 몸으로 집을 나오셨다. 아버지는 걱정이 되셨던지 나이에 비해 키가 큰 12살 시동생을 보디가드로 따라 보냈다.
며칠 전 내린 폭우로 수위가 높아진 시내를 건널 때는 그래도 남자라고 어린 삼촌이 한 손으로는 형수의 손을 붙들고 한손으로는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바닥이 보이지 않는 개울물을 조심조심 앞장을 서 걸었다. 시가 댁은 낙동강변인 함안군 칠북면 이령리 새말부락, 친정집은 낙동강변인 창원군 대산면 일동부락이다. 그때만 해도 배로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어머니는 육로를 통해 걸어서 친정집을 다녀오셨다. 나는 어머니 뱃속에서 있어서 어머니가 얼마나 울었는지 허리까지 차오르던 시냇물이 얼마나 차가웠는지 어린 삼촌이 어떻게 어머니를 용감하게 보호하고 갔는지 잘 알지 못하지만, 상상만 해도 흥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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