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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9 12:00
  • 외삼촌의 편지
  • 이승훈
  • 해드림출판사
  • 2016-09-07
  • 신국판
  • 979-11-5634-152-9
  • 13,000원

본문

22사단 신병교육대 훈련병 엄마들을 울렸던 [외삼촌 편지]

[외삼촌의 편지]는 하늘나라 누이를 대신해 외삼촌이 입대한 조카에게 매일 써주었던 편지들이다. 육군 22사단 신병교육대 카페 위문편지 게시판에 매일 이 편지가 올라가면서 많은 훈련병 엄마들을 눈물짓게 하였다. 하지만 단순히 안부를 묻는 차원을 떠나, 병영생활 시작부터 정서적 안정을 갖도록 격려하면서 군 생활을 어떠한 마음과 자세로 받아들여야 군 생활이 더불어 자신의 삶도 업그레이드 할 밑절미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외삼촌의 정감 있는 메시지를 담았다.
따라서 앞으로 입대할 청년들이나, 지금도 여전히 땀 흘리며 고생할 훈련병들이나, 그 여자 친구들이나 본격적인 군 생활을 하는 병사들,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 혹은 가족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이다.


왜 외삼촌이 매일 훈련병 조카에게 편지를 썼을까

수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자식이 입대하면 부모는 마음을 졸이게 마련이다.
이 책 속의 조카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엄마를 잃었다. 30여 년 전 저자의 어머니가 밤새 끓인 보양식을 들고 강원도 외진 골짜기까지 면회를 왔던 것처럼, 특히 엄마의 애틋한 마음은 군 생활에서 가장 큰 위안이다. 그런데 저자의 조카는 애초 이를 기대할 수 없는 처지여서 혹여 그 빈자리가 더 힘들게 할까 봐 훈련 받는 내내 그리고 자대에서 어느 정도 적응이 될 때까지 저자는 매일 편지를 써주기로 마음먹었다. 동기들이나 선후임 엄마들이 면박을 올 때마다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는 조카를 떠올리니 짠한 마음을 도무지 내려놓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입대하기 전까지 20여 년 세속에서 살다보면 부정적 생각이나 나쁜 습관이 몸과 정신 구석구석 배어 있을 수 있다. 국방의무라고는 해도 22개월이라는 기간은 조직 생활과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몸과 마음을 수련하여 자신을 재탄생시킬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 경영철학은 ‘창조경제’이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자신을 혁신할 ‘자기경영철학’이기도 하다. 자신을 재창조하려면 성찰과 타성으로부터 자신을 개혁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소극적인 자세로 의무나 다하고자 한다면 군 생활은 공허한 시간으로 남을 뿐이다.


편지가 주는 정겨움과 따뜻함과 안정감,
일반 사병들이 휴식 삼아 읽으며 힘을 얻을 수 있는 책

우리 사회가 정서적으로 삭막해진 지금이야말로 가족 간, 친구 간, 연인 간, 기타 관계에서 다시 끈끈한 편지가 필요한 시대이다. 특히 병사들에게는 편지가 주는 정겨움이나 따듯함, 그리고 안정감은 군 생활하는 데 상당히 유익할 것이다.
[외삼촌의 편지]는 병영 체험기나 병영일기가 아니다. 지나온 병영생활 이야기를 묶은 책은 더러 있었지만, 훈련소 때부터 군 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병사를 격려하며 마음을 다잡아주는 책은 [외삼촌의 편지]가 처음이다.
국방부 권장도서를 보면 시간과 정독을 요하는, 대체로 무게감 있는 책들이다. 이런 무게감에 비해 [외삼촌의 편지]는 마치 나의 외삼촌이 내게 쓴 편지처럼 다정다감하게 느끼면서 일반 사병들이 휴식 삼아 읽는 가운데 긴장과 곤함을 편안한 정서로 순화시켜 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군 생활은 더불어 자기혁신의 기회

환골탈태(換骨奪胎)라는 말이 있다.
군 생활은 그 기회일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 제대하자마자 입대 전 습관이나 성격으로 되돌아오고 만다. 군 생활을 마쳐도 변하는 게 별로 없다는 이야기다. 수년 동안 담배를 끊었어도 하루 이틀 피우면 다시 예전 흡연 습관으로 되돌아와 버린다. 수시로 고된 훈련과 교육을 받아가며, 22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얻은 정신력이며 좋은 습관이 제대하자마자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저자는 그런 부분이 아쉽다.
군 생활에 ‘수련’의 의미를 함께 담아 자신을 거듭나게 할 수는 없을까. 그래서 군 생활을 마치면 건강한 몸을 유지해감은 물론이요, 예의 바르고 겸손하며, 의롭고 희생할 줄 알며, 가족의 소중함과 이웃 사랑과 효를 깊이 알며, 조직의 질서를 중시하는 좀 더 반듯한 젊은이로 숙성해 있을 수는 없을까. 그런 인격체로 거듭나 돌아온다면 우리 사회와 국가 정서도 질적으로 한층 성숙할 것이다.

펴내는 글 _04

훈련병에게 보내는 편지 _10

이등병에게 보내는 편지 _134

에필로그 _206

이승훈

• 전남 순천 생
• 수필가/시인
• 한국문인협회 회원
•『테마수필』, 『출판과 문학』 발행인
• 해드림출판사 대표
• 수필집 『가족별곡』(해드림)
• 공저 『오늘도 바람이 분다』 외 다수

찬오야, 훈련소 퇴소하기 전날 밤 혹여 하늘을 바라볼 기회가 있거든 너와 마주치는 별 가운데 가장 빛나는 별 하나를 찾거라. 아마 그 별빛이 니 엄마의 눈빛일 게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엉덩이를 쑥 내밀어라. 그러면 니 엄마가 “아이고, 우리 아들 장허네!” 하며 엉덩이를 톡톡 때려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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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컴퓨터 속 파일을 정리하다가 네게 썼던 편지를 들여다보면서 책으로 묶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네가 세상살이 하는 데 외삼촌으로서 딱히 해주는 게 없는 거 같아서 이 책을 네게 영원한 선물로 남기마. 비록 네 군 생활할 때 쓴 편지라고는 하지만, 다시 읽어 보면 사회 생활하는 데 힘도 날 테고 네 자신을 다시 한 번 추스를 기회가 되지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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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오야, 인생살이가 늘 ‘아무 일 없는 하루’처럼 평화로우면 오죽 좋겠냐만, 세상을 살아보니 때로는 죽을 듯이 힘들고, 두렵고, 외롭고, 아프고 슬픈 고빗사위가 찾아오기도 하더라. 그럴 때마다 그 질곡(桎梏)이 다 지나가도록 의지가 돼주는 사람은 그래도 가족뿐이란다. 존재감 자체로도 힘이 되는 가족에게는 세상 누구보다 편히 고단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잖니.
같은 피가 흐른다는 것은 같은 기운이 흐른다는 의미이기도 해. 내 기운이 약해졌을 때 제일 먼저 나에게 가족의 힘이 전이되는 것이니까. 그래서 평소 부모와 자식 간 그리고 형제간에는 효심과 띠앗으로 돈독한 정을 쌓아야 하는 것이야. 가족의 정도 식물처럼 서로 빛(햇빛)이 되어 주고, 자주 대화로 소통(산소)하며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 도와(물)줄 때 무럭무럭 잘 자랄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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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차 며칠 시골에서 머물던 날, 커다란 물통의 바가지에 적힌 글귀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단단하고 청결한 용기’
물론 여기의 용기는 그릇을 뜻하는 용기(容器)이다.
녀석이 22개월 동안 군 생활을 하면서 ‘단단하고 청결한 용기(容器)’가 되어 나와도 좋겠고, ‘단단하고 청결한 용기(勇氣)’를 얻어 나와도 좋겠다는 바람이 이 편지에는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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