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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9 13:13
  • 죄수 596
  • 조덕권
  • 해드림출판사
  • 2016-09-30
  • 신국판
  • 979-11-5634-157-4
  • 13,000원

본문

‘옥중 성자’ 죄수 596, 그는 누구인가!

1948년, 흥남 감옥의 죄수들은 하루하루 목숨을 건 극한의 삶을 살았고, 먹다 죽은 죄수의 입속에 있는 밥알을 손가락으로 파먹으며, 자기만 살려고 몸부림쳤던 아귀(餓鬼)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먹었던 가장 맛있는 고기는 돌팔매로 잡은 들쥐였다. 그런 아귀의 지옥에서도 자기 목숨보다 남을 위한 삶을 살았던 한 죄수로 인하여 수많은 죄수들이 목숨을 구했고, 모두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의 방향성도 느끼게 하였다. ‘옥중 성자’라 불렸던 죄수 596의 이타주의(利他主義) 삶은 물질적 풍요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점차 잃어가고 있는 그 무언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수많은 죄수의 목숨을 구한 리더였던 옥중 성자, 죄수 596

조덕권 장편소설‘죄수 596’은 당시 지옥이 따로 없었던 흥남 교도소 죄수들의 수감 생활을 생생히 기록한 실화 소설이다. 이곳에서 만기 출소하는 사람이 더러 있었으나, 대부분은허기와 노동과 질병으로 짐승처럼 살다가 빛을 보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다. 6.25가 터지기 직전 이념적 소용돌이 속에서 죄수들 목숨은 그야말로 파리 목숨이었다. 한 죄수의 죽음은 다른 죄수에게 해방과 평화로 다가왔다.
1948년, 흥남 감옥의 죄수들은 이처럼 하루하루 목숨을 건 극한의 삶을 살았다.
먹다 죽은 죄수의 입속에 있는 밥알을 손가락으로 파먹으며, 자기만 살려고 몸부림쳤던 아귀(餓鬼)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먹었던 가장 맛있는 고기는 돌팔매로 잡은 들쥐였다. 그런 아귀들의 틈바구니에서도 자기 목숨보다 남을 위한 삶을 살았던 한 죄수로 인하여 수많은 죄수들이 목숨을 구했고, 모두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의 방향성도 느끼게 하였다.
‘옥중 성자’라 불렸던 죄수 596이 지옥 같은 상황에서 보여준 이타주의(利他主義) 삶은, 물질적 풍요 가운데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점차 잃어가는 그것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이것은 생생한 실화이다

대학생이던 저자 조덕권은 30여 년 전, ‘죄수 596’을 처음 만나게 된다. 가벼운 셔츠와 검은 바지 차림의 그와 마주하였는데,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양말을 벗었다. 그러면서 ‘맨땅을 밟는 발바닥의 감촉이 얼마나 평화로운지’를 말하였다. 저자는 그때 그의 얼굴 표정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이후, 저자는 기회 있을 때마다 그의 수감 생활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듣게 되었다.
“올해로 80을 맞이하는 나는 지금까지 세상에서 맛있다는 음식을 많이 먹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내가 흥남 감옥에서 먹었던 그 떡, 내 생일을 기억하고 있던 감방 동료들이 만들어 주었던 그 떡 한 조각만큼 맛있는 것을 여태까지 먹어보질 못했습니다.”
저자는 오랜 기간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자료들을 모으고, 또 정리하였다. 당시 흥남 감옥의 역사적인 자료를 찾기는 매우 어려웠으나, 그의 행적에 관해서는 최대한 팩트만을 모으려고 노력하였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서로가 서로를 힘들게 하고, 남의 불행이 자기 행복의 확인이라도 되는 양 서로 힐난하고 자랑질을 하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에서 스스로 목숨조차 끊어버리는 극도의 이기주의 시대이다. 한 봉지의 라면과 한 종지의 새큼한 김치가 두 사람을 미소 짓게 하였던 정(情)을 잊고 사는 것이다.
한때 죄수 596으로 불렸던 그는, 주변의 오해와 편견 속에서도 평생 타인을 위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는 가끔 ‘마음의 자유천지’라는 노래를 구성지게 부르기도 하다.

프롤로그 │ 04


1장 지옥의 맛 │ 12

2장 지옥의 하루 │ 30

3장 첫 대면 │ 47

4장 지옥의 구덩이로 │ 61

5장 596의 여인들 │ 75

6장 지옥에 비친 달빛 │ 88

7장 불구덩이 지옥이 더 낫다 │ 107

8장 처절한 지옥에서 │ 121

9장 지옥 밑창에서 피는 꽃 │ 132

10장 살아남기 위하여 │ 150

11장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 │ 161

12장 그해 겨울│ 175

13장 차가운 봄 │ 197

14장 지옥의 화염 속에서 │ 216

15장 지옥의 문이 열리다 │ 232

조덕권

•전남 화순 출생
•1990년 한국 내 대학 졸업
•1993년 도일(度日)
•한・일 친선단체 근무
•평범한 재일한국인

쇠창살을 가르던 달빛도 이미 자취를 감췄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뼈만 앙상히 남은 손이 서서히 뻗어 나갔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풀숲을 미끄러지듯 기던 뱀이 돌연 멈추듯 뻗어 가던 손이 불현듯 멈췄다. 정적과 고요를 사이에 두고, 멈춘 손과 빨간 두 눈이 서로를 마주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멈췄던 손이 뱀처럼 다시 서서히 움직였다. 그리고 앙상한 손은 빨간 두 눈이 다시금 세상을 볼 수 없게 움켜쥐었다. 찍소리 한번 못 내고 발버둥 치는 생쥐를 움켜쥔 손은 흔적도 없이 검고 칙칙한 담요 속으로 슬그머니 사라졌다.

-지옥의 맛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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