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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19 15:53
  • 다시 봄뜻으로
  • 김정서
  • 해드림출판사
  • 2017년 06월 30일
  • 신국판
  • 979-11-5634-195-6
  • 10,000원

본문

다시 맞이한 봄, 다시 부르는 노래

김정서 시인의 맑고 깨끗한 두 번째 시집
독자적 색깔과 분위기를 자아내던 시집 ‘대추 꽃을 보셨나요’의 저자 김정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다시 봄뜻으로’가 출간됐다. 언제나 개인의 유명보다 시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시인이었기에 항상 그렇듯 이번 시집도 깨끗하고 맑다. 읽다 보니 홍석민 시인의 시집 ‘차린 건 없어도 많이 드세요’가 생각났는데, 시가 워낙 정갈했기 때문인 듯했다. 봄은 지났지만 봄은 돌아온다. 끝날 것 같고 끝났지만 결국 다시 돌아온다. 무한의 궤도. 시인은 봄날을 추억하고 다시 돌아올 봄날을 기대하며 부푼 마음으로 시를 써 내려갔다. 어떤 때는 차분히 어떤 때는 벅차오르는 가슴으로 썼다. 시집 구석구석에 풀꽃의 향기가 묻어있다. 책을 펴면 봄은 갔지만 다시 봄이 온 듯 했다.

작은 일상이 선물한 큰 시
자연의 경관을 보고 혹은 특이한 일을 겪은 후엔 누구나 감탄할 수 있다. 그때 든 생각들은 누구나 다 시로 쓸 수 있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누구나 다 겪고 보는 일과 풍경에서 감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더욱이 거기서 시를 쓴다는 건 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다시 봄뜻으로’에는 그린 시들이 제법 실려 있다. 자연의 경관에서 오는 감탄과 기쁜 일, 슬픈 일을 겪으며 느낀 감동으로 쓴 시들도 있지만 독자가 더 유심히 지켜봐야 할 특히 시인을 동경하는 독자라면 작은 일상이 선물한 큰 시들을 주목해보자. 오래 된 선풍기부터 정구지와 인삼 그리고 더덕을 다듬으며 쓴, 시들을 살펴보면 우리의 삶에 감동을 주는 일들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시와 가까워진 시대를 살고 있다. 시인도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 시대다. 그럼에도 시는 아직도 친해지기 어려운 존재다. 김정서 시인의 시집 ‘다시 봄뜻으로’는 가깝지만 어려운 시에서 가까워서 친숙한 시로 바꿔줄 묘약이다. 책을 펴고 느껴보자. ‘봄뜻’이라는 말은 봄이 오는 기운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봄뜻. 행간마다 숨어있는 봄뜻을 느끼며 마음을 봄뜻에 흠뻑 적셔보자.

1. 보는 듯 보이는 듯
안경..........................12
승리..........................13
더덕..........................14
흔적이 남을까.................16
차향은 둥글다.................17
가고 흐르고...................18
못............................19
오해와 편견...................20
발돋움........................21
사찰 기둥.....................22
깻대는 꺾이고 바람은 풀리다...23
최고장........................24
달 항아리.....................25
무상無常에 대하여.............26
자목련........................28
독백..........................29
후회..........................30
모습..........................32
춘목春木......................33
강물..........................34

2. 고요한 파도
정구지........................38
승부..........................40
봄꽃..........................41
얼레지........................42
흐리고 비.....................43
낙화 하루.....................44
유월 붉은 장미................45
여름..........................46
가을 전염.....................47
추석과 과꽃...................48
단풍..........................50
눈길 걷다.....................51
상념..........................52
가을 발걸음 소리..............54
가랑잎........................56
겨울 봄 사잇길................58
꽃샘추위......................60
삼월에 내리는 눈..............61
춘풍春風......................62

3. 돌처럼 바람처럼
새해기도......................65
입춘 눈.......................66
이월 넋두리...................68
사월의 소리...................69
슬픈 오월.....................70
오늘..........................71
그날 토요일 날................72
여름 성묘.....................73
세월..........................74
장마 전쟁.....................76
개기일식......................78
입추..........................80
가을 산책.....................82
문경 풍경.....................84
November......................86
십이월의 퇴근길...............87
이별에 붙여...................88
섣달 즈음에...................90

4. 모두가 사랑이어라
우리 언니.....................93
어깨를 두드리며...............94
그리움........................95
그리움 2......................96
어떤 만남.....................97
함께했다는 것.................98
사람人.......................100
광덕사 목탁 소리.............101
금왕리에 앉은 부부...........102
상처.........................103
우리는.......................104
지월리 레반트................105
위로.........................106
해를 잇는 사람들.............107
어떤 그리움..................108
돌아보기.....................110
12월 끝자락에................112
우리 어머님..................114

김정서

* 시인
* 경북 경주 출생
* 한국문인협회 회원

* 시집 『대추꽃을 보셨나요』
동인지 『마중물 다섯』 외 다수

위로
장미만 꽃이겠나
제비꽃 나팔꽃도 꽃이지
해바라기만 바람 맞고 폈겠나
찔레꽃 들국화도 바람 속에 핀다
얘도 쟤도 꽃이고 바람 안고 사는 거지

해를 잇는 사람들
가장 몸 낮추어 일하는 사람들의
송구영신送舊迎新 자리
가물한 기억의 아주 흘러간 노래와
트로트의 만찬이 어우러진다
누구나 찬란했던 청춘의 흥이
몸짓으로 배어 나온
굽은 등허리의 움찔거림이
시리고 또 아름답다
세상은
꼼수가 더해지는 저 높은 곳의
현란한 말의 주술이 아니라
굳은 손의 숨결로 밀고 당겨
둘러보는 배려를 습성으로 알아
슴베를 품어 기꺼이 자루가 되는
선한 이들의 힘줄로 이어가는 거다

- 4. 모두가 사랑이어라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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