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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2-20 14:54
  • 손님이 가족 될 때
  • 전대선
  • 에세이
  • 2018년 10월 10일
  • 신국판
  • 979-11-5634-304-2
  • 15,000원

본문

전대선 수필을 읽으면 너울진 마음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평범한 이야기를 비범한 상황으로 이끌어 가는가 하면, 어느새 격랑을 연파(漣波)로 만들어 내는 묘한 재주가 있다. 이는 어떤 대상 고통과 아름다움을 온전히 몸으로 느끼며 그 감정을 글로 옮기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자신의 생활을 일상의 흐름 속에 넌지시 던져놓고 그 모습을 들여다보는 여유도 있다. 순수하고 착하게 살아가는 일상인의 삶에서 글감을 건져 올리고 그 내용을 담금질하여 훌륭한 결정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머리말- 사랑스러운 나날이 있기에・4
추천사- 퍼내면 퍼낼수록 새 물이 나오는 샘 -장석영・6


1부 손님이 가족이 될 때

손님이 가족이 될 때・14
창문 너머 세상이 있다・18
행복 저장소・23
나들이・28
작은 배려・33
조금 일찍・37
눈이 내렸을 뿐・37
줄거리 열어・41
아들의 운동화・45
감기는 괴로워・49
호떡을 굽다・53
손을 구운 남자・53
화장실에 갇힌 남자・57
휴지에 코 낀 남자・61


2부 안개에 젖은 태양

안개에 젖은 태양・67
거꾸로 가는 시계・71
사랑열매・75
내 생애・79
가장 비싼 딸기・79
장미의 눈물・84
응급실에 간 사람들・89
병실에 핀 꽃・94
정자나무와 어머니・99


3부 기찻길 옆에서

기찻길 옆에서・106
나의 파랑새・110
마중물・115
어머니의 살강・119
대숲 소리・124
새길 첫걸음・128
새벽 이슬비・132
핫도그가 좋아・138


4부 그림 속 모델처럼

그림 속 모델처럼・144
애뜨락・148
가지 않는 길・152
매일 선물 받는 여자・156
나의 산책로・160
향수・164
여름 자리・168
작은 사회・172
지금, 이 순간・176


5부 누군가의 한 사람

누군가의 한 사람・182
조각배・186
결혼식 풍경・191
선도리 바닷가・195
아침이 오는 소리・200
그림이 있는 정원・206
담쟁이넝쿨・210
산사의 친구・214
동학사의 봄・218
바닷가에서의 하루・223
채워지지 않은・227
2%를 찾아서・227
게리 가족을 부탁해・232


6부 물에 잠긴 모래알

물에 잠긴 모래알・239
배려, 아름다운 동행・243
향기가 있는 숲・247
맛있는 조화・251
이정표가 없는 길・255
골목길・259
벌이 꽃잎에 앉는 이유・263
기차가 지나간 자리・267
연무, 바다를 덮다・271

「문학저널」 수필부문 신인상 수상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출판과 문학사」 테마수필 필진
한국공무원문인협회 회원
이야기가 있는 문학풍경 고문
서림문학 회원
동강중학교 행정실장

저서
수필집 「춤추는 금붕어」
공 저 「내 앞에 열린 아침」, 「3도 화상」, 「이야기가 있는 문학풍경」 외

무논의 파랑처럼

수필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유는 서정 때문이다. 시에도 서정이 있지만 시의 서정은 이해가 따른다. 대부분 따듯한 인간미에서 나오는 수필의 서정성은 독자의 가슴으로 바로 파고든다. 서정은 다름 아닌, 삶의 연륜과 무관하게 세상을 살아가며 우리가 곱게 그리고 풍성하게 키워가야 할 ‘감성 충만’인 것이다. 감성이 충만할 때 살아가는 기운도 충만해지는 것이다. 감성이 메말라 있으면 우리 삶은 팍팍하고 푸석푸석해질 수밖에 없다.

수필집 [손님이 가족이될 때]의 전대선 수필들은, 나비처럼 팔랑이면서 널따랗게 퍼지는 무논의 파랑 같다. 바삐 살아가는 우리 삶을 그 파랑으로 끌어당긴다. 따듯하면서도 정적인 스토리가 켜켜이 쌓인 일상의 고뇌를 맑힌다. 이처럼 수필의 이로운 점을 두루 갖췄다. 좋은 수필에는 좋은 기운이 흐른다. 독자들은 전대선 작가의 수필에서 파랑처럼 흐르는 기운을 얻게 될 것이다.
또한 좋은 생각의 흐름은 정신을 맑게 한다. 정신이 맑으면 세상 좋은 기운이 다가온다. 전대선 작가의 수필들은 작가가 설정한 상황에서 함께 생각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삶의 철학을 정리해 보는 여유를 주게 될 것이다. 독자는 번잡한 일상을 벗어나 이 수필집 속에서 조용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세 번째 차를 함께 마시면 가족이 된다

산악인 그레그 모텐슨은 그의 저서, ‘세 잔의 차’에서 “낯선 사람과 처음 차를 마실 때는 이방인으로, 두 번째는 영예로운 손님으로, 그리고 세 번째 차를 함께 마시면 가족이 된다.”라고 했다. 비록 발치 촌장의 말을 인용한 사례이기는 하지만 가족이란, 죽음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희생정신을 갖는다는 강조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손님이 가족이 될 때]는 전대선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이다. 여기서 저자는 눈에 익지 않은 한 사내가 이방인으로 와서 이웃이 되고 결국에는 한 가족으로 되어가는 과정을 맛깔스레 표현하고 있다. 삶의 울타리를 나로부터 우리로 넓혀가면서 사랑의 개념 또한 아주 폭넓게 전개하고 있다. 샘물은 퍼내면 퍼낼수록 새 물이 나오듯, 우리네 사랑 역시 퍼 나를수록 순정한 기운이 솟아 아주 특별한 사랑이 생긴다는 언어적 의미 이상의 감동을 전하고 있다.
또한 여기 발표된 대부분의 작품이 사랑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한 생명체가 탄생하고 성장하는 과정의 신비로움을 아주 잘 표현했다. 그가 말하는 탄생과 신비감은 꼭 인간에게만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유무형의 온갖 사물의 형상에서 그 의미를 찾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의 글은 자연스레 세상과 합일되어 그 속에서 탄생하는 작은 생명체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그녀의 수필을 읽으면 너울진 마음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평범한 이야기를 비범한 상황으로 이끌어 가는가 하면, 어느새 격랑을 연파(漣波)로 만들어 내는 묘한 재주가 있다. 이는 어떤 대상 고통과 아름다움을 온전히 몸으로 느끼며 그 감정을 글로 옮기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자신의 생활을 일상의 흐름 속에 넌지시 던져놓고 그 모습을 들여다보는 여유도 있다. 순수하고 착하게 살아가는 일상인의 삶에서 글감을 건져 올리고 그 내용을 담금질하여 훌륭한 결정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작가 한 마디

싱그러운 햇살이 아름답고 황홀하다. 평소 계절 변화에 민감한 편이 아니었는데 금년에는 모든 게 새롭고 한없이 감사할 뿐이다. 장롱 속 깊은 곳에 곱게 넣어 두었던 옷 한 벌을 꺼내 입었다. 작은 구김조차 아름답다. 바람결에 날리는 옷자락의 한들거림이 새뜻하니 생기가 돈다. 새로운 관계의 설렘이 만상(萬祥)으로 번진 듯하다.
‘서니의 수필’1집 출간 이후로 꽤 시간이 흘렀다. 멀리 뛰기 위해 도움닫기가 길어졌다면 그나마 위안이 될까. 오랜 가뭄에 단비를 맞이하는 것처럼, 새 생명이 탄생하듯 작품으로 다가올 때의 행복함이 있다. 부엉이 살림하듯 켜켜이 쌓아 놓은 작품에 생기를 넣고,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내주고 싶었다. 일상의 소소한 삶이 단 한 사람에게라도 위안과 작은 기쁨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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