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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르네상스 기행(6) (베네치아, 천재 출판인 마누치오) > 자유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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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미완의 르네상스 기행(6) (베네치아, 천재 출판인 마누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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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춘봉 댓글 2건 조회 432회 작성일 23-03-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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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 https://blog.naver.com/bchistory/223017292194 


피렌체에 도착한 우리는 두오모성당과 미켈란젤로 언덕을 둘러 본 다음, 산죠반나세례당 베키오 궁전을 봤다. 시뇨리아 광장에서 다비드 상과 말을 탄 메디치 동상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다음으로 간 곳이 16세기 중반 메디치가문의 궁궐로 사용하던 건물을 개조한 우피치 미술관 3층이었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봄의 향연>,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 조토의 <마돈나>, 다빈치의 <수태고지>, 미켈란젤로의 <성가족> 등 무려 2,500여 점에 달하는 방대한 소장품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2층은 선박과 관련된 물건과 해상 무역의 판화 전시실이었다.

1층은 해상 무역의 고문서류 전시실이었다.

미술관을 둘러보고, 버스를 타려고 주차장으로 가면서 가이드가 말했다.

피렌체가 유명세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보티첼리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거장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후원한 메디치 가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피렌체 공화국 메디치 가문 이외에도 이탈리아 여러 도시국가 권력자들은 학문과 예술가들을 전폭적으로 후원했기 때문에 르네상스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가이드가 상기 시켜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갑자기 소리를 쳤다.

바로 그거야!”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바람에 겸연쩍게 웃고 말았다.

다시 버스로 3시간 30분 거리 베네치아로 가면서 나는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가야바가 예수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었다.

평소에 품고 있던 생각들이 태산처럼 다가오면서 메디치 가문이 위대하게 느껴졌다.

그와 동시에, 사두개파 원로사제 안나스가 무고한 예수에게 없는 죄를 덮어씌우라고 하면서 한 사람이 죽어서 온 민족이 망하지 않는 게 유익하다말한 것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그때 대제사장 가야바가 장인의 말을 무시하고 예수를 끝까지 지켜주었다면

그렇게 생각하니까 메디치 가문의 이미지에 가야바 이미지가 겹쳐지면서 나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

가야바가 안나스를 설득하는데 성공했다면 예수는 십자가상에서 죽지 않았을 것이고, 예수는 사두개파 대변자로 활동했을 것이 아닌가!

사두개파는 부활한 그리스도 미신 따위는 믿지 않았다. 생명과 현세가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이었다. 문명의 선각자 예수와 연관이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가야바가 예수를 빌라도에게 넘겨주었다는 이야기는 터무니없는 날조였다.

예수는 다섯 번 재판을 받았다. 가야바 법정, 안나스 법정, 빌라도 법정, 헤롯 안티바 법정, 다시 빌라도 법정에 와서 억지 혐의 적용, 법적 절차를 무시한 재판 진행, 여론에 휘둘린 무리한 판결로 십자가처형을 당했다.

그와 동시에 선험적 열등의식에 빠졌던 랍비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가 예수 시신을 매장할 것처럼 총독을 속이고 동굴무덤에 방치하면서 예수는 부활한 그리스도 허망지설 중심에 들게 되었다.

그러기 때문에 안나스와 가야바가 메디치 가문이 르네상스 거장들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한 것처럼 에수를 지켜주었더라면 중세 유럽 르네상스를 앞당길 수 있었다고 볼 수 있었다.

유럽여행 다섯째 날(417), 베네치아 가까운 메스트레 지역의 호텔에 투숙한 일행은 다음 날 아침 식사 후, 가까운 선착장으로 갔다. 베네치아 본섬 산타 루치아까지는 철교가 있는데도 기차로 가지 않고 수상버스(바포레토)를 타려고 선착장으로 갔다


(생략)


카페 앞 노천 의자에 앉아서 나는 그들의 이름을 떠올려 보았다

루소, 스탕달, 바이런, 바그너, 찰스 디킨스, 하이네, 니체, 릴케, 괴테, 쇼펜하우어, 어니스트 헤밍웨이.

이처럼 명성을 떨친 유명 인사들은 플로니안 카페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심심풀이 구경 삼아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기발한 착상이나 문학적 영감을 받으려고 왔을 것이다.

한반도에서 자생한 안티 크리스트

세계 최초로 나사렛 예수는 문명 디자이너였다고 말하면서 

시대적 아픔을 참지 못하는 나하고

방문 목적이 크게 다를 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동영상에서 계속됩니다.)

댓글목록

한판암님의 댓글

한판암 작성일

오늘도 좋은 여행길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늘 평안하고 건강하세요.

김춘봉님의 댓글의 댓글

김춘봉 작성일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